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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銀 발목잡은 '캄보디아 부동산'
배지원 기자
2022.07.26 08:13:57
③거래 불발에도 매매대금 반환 불가·뇌물사건 비화에 법정 다툼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5일 08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방 경기 침체는 해당 지역의 금융지주들에게는 위기다.  지방금융지주들은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는 상위 저축은행들에게도 쫓기는 신세다. DGB금융그룹도 예외는 아니다. DGB금융은 그룹 내 이사회 요건, 생명보험 등 주요 자회사의 경영실태 평가에서도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적을 받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DGB금융은 캄보디아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수십억원의 손실을 입었고, 이 과정에서 김태오 회장은 본인의 부인에도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팍스넷뉴스는 DGB금융의 현 상황과 위기를 타개할 방법을 모색해본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DGB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 DGB대구은행이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캄보디아 부동산 사기논란'에 휘말렸다. 이는 글로벌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물론, 이 사건이 뇌물사건으로 비화되면서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사진)은 피의자 신분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은행은 지난 2020년 5월 현지 부동산 중개 에이전시를 통해 캄보디아 산림청 소유 건물 매입을 진행해왔다. 이 과정서 전체 부동산 매매대금의 60%인 1200만불을 지급했다.


하지만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매입을 추진했던 건물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중국계 기업에 매각됐다. 대구은행은 캄보디아 정부가 매각을 승인하는 공식 문서를 발급 받은 뒤에 선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문서 발행 전에 선금을 지급하면서 돈이 묶였다. 대구은행 자회사인 스페셜라이즈든뱅크(DGB SB)는 현지 부동산 에이전트에 이미 지급한 선금을 돌려달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지 에이전트는 정부 부동산 거래 관행을 들어 다른 대안 물건을 중개하겠다고 나서면서 매매대금 전액을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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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현지법인은 금융감독원에 사고 사실을 알리고 캄보디아 현지 직원들을 배임 혐의로 대구지검에 고발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대구은행이 최근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에 이어 '캄보디아 부동산 사기 논란'으로 검찰 압수수색까지 받았고, 김태오 회장은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 측은 DGB SB를 상업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해 현지 부동산을 매입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캄보디아 현지 부동산의 매매대금을 부풀려 로비자금 300만 달러를 부동산 매매대금에 포함되는 것처럼 가장, 2020년 4월부터 10월까지 캄보디아 현지법인 특수은행의 상업은행 인가 취득을 위해 캄보디아 금융당국 공무원 등에게 제공할 로비자금 350만 달러(한화 41억원)를 현지 브로커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회장 등 4명을 국제거래상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 혐의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하면서 법적 다툼이 진행 중이다. 김 회장 측은 혐의를 전면부인하고 있다.


대구은행이 상업은행 인가를 받으려고 한 이유는 특수은행은 여신업무만 가능하지만, 상업은행은 수신·외환·카드·전자금융 등 종합금용업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구은행은 대출 뿐만 아니라 수신·외환 등 종합금융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었다. 현지에 있는 국내금융회사중 처음으로 금융당국으로 부터 상업은행 라이센스를 취득하는 데 성공했지만, 당시의 부동산 사태로 글로벌 진출 리스크가 확대된 상태다.


또한 지난 5월 금융감독원은 대구은행이 캄보디아 현지법인 사옥매입 사고 관련 이사회에 부의한 안건이 보류되자, 비공식적 구두 승인을 통해 먼저 처리했던 것을 발견했다. 금감원은 이사회 결의 절차를 불합리하게 운영했다며 경영유의 조치했다.


금감원 부문검사 결과, 대구은행 A부서는 B현지법인의 사옥매입 사고 관련 현지 에이전트에 대한 소송 제기에 관한 사전협의 사항을 이사회 안건으로 부의했는데, 대구은행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 승인이 보류되자 이사들로부터 비공식적 구두승인을 받아내 현지법인에 사전협의를 승인하는 공문을 송부하고 이후 사후적으로 이사회의 공식 승인을 받았다는 것이다. 대구은행 이사회 내규에는 긴급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경우 이사회의 사후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별도 근거 규정이 없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캄보디아 부동산 사태로, 당시 은행장을 겸직했던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의 리더십에도 타격을 받게 됐다. 김 회장은 2018년 회장에 오른 이후 지난해 초 연임에 성공하면서 2024년 3월까지 임기를 이어간다. 다만 이번 재판의 결과가 김 회장의 연임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뇌물 혐의 사건이 불거지자 대구은행 노조 일부와 지역 시민단체는 김 회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DGB금융은 앞서 박인규 전 DGB금융 회장이 횡령과 채용비리 등으로 실형이 선고돼 불명예 퇴진한 전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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