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월 초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전세계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구글 캠프'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번 캠프에 참석해 기후 변화로 인해 더욱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에 대해 주요 CEO들과 논의할 것으로 점쳐진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2일 공판 출석 이후 다음 달 10일까지 재판 일정이 없다. 이 부회장은 이 기간 중 해외 출장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출장지로 예상되는 곳은 이탈리아다. 전세계 CEO들이 모이는 구글 캠프가 8월 초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구글 캠프는 2012년 구글 공동 설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전세계 CEO들이 교류할 수 있도록 만든 자리다. 미국 폭스 비즈니스에 따르면 페이지와 브린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영감을 받아 이 행사를 주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포럼 비공개 버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구글 캠프에서는 정치·경제·사회·환경 등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그룹 토론이 진행된다고 알려졌다. 최근 몇 년 간 페미니즘, 스포츠의 역할, 온실가스 감축 등 다양한 이슈를 다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참석할 경우 최근 기후변화와 함께 기업들의 ESG 실천이 중요해진만큼 이와 관련해 주요 CEO들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여름 열리는 구글 캠프는 참석자 명단과 사진, 영상 등의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유명 영화배우나 가수는 물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에릭 슈밋 전 구글 회장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참석한다. 이 부회장은 캠프 설립 초기부터 참석해왔으며, 유일한 한국인 참석자로 알려졌다.
한편 이 부회장은 7월 초 미국에서 열린 '선밸리 콘퍼런스'에 6년 만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재판 일정을 고려해 불참했다. 선밸리 콘퍼런스는 매년 7월 초 미국 아이다호주의 선밸리에서 열리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창업자, 팀 쿡 애플 CEO 등 미디어·IT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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