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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 차입해 인수 완료, 'MDS테크' 출범
문지민 기자
2022.07.26 08:00:23
④ 플레이그램, CB·BW 발행해 잔금 마련...상환·재무구조 개선 부담 ↑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5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문지민 기자] 플레이그램이 외부에서 400억원을 차입하는 등 자금조달에 총력을 기울인 끝에, 한컴MDS의 임시주주총회 개최 당일 가까스로 잔금 납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순손실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회사 재무구조를 더욱 악화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컴MDS는 지난 22일 오전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판교7벤처밸리 대강당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사·감사 선임 및 정관 일부 변경에 대한 안건을 결의했다. 상호도 기존 '한컴MDS'에서 'MDS테크'로 변경했으며 사업목적에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을 추가했다.


이날 주총에선 김재욱, 이정승, 문창규, 한영택 씨가 사내이사로 이숙미, 이홍주 씨가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됐으며, 김정훈 상근감사 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특히 이정승 씨는 공동 대표로 선임되며 기존 이창열 대표와 함께 회사를 이끌게 됐다. 기존 사내이사인 김상철, 김정실, 김연수 씨와 사외이사인 안태호, 유승훈 씨는 퇴임했다. 등기이사는 총 6명에서 7명으로 한명 늘었다.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플레이그램이 22일까지 납입키로 한 잔금 750억원은 이날 오후 1시 경 지급이 완료됐다.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한 주식 양수도 계약도 이렇게 마무리 됐다. 플레이그램은 한글과컴퓨터가 보유한 한컴MDS 지분 32.21% 및 경영권을 10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지난 5월 10일 체결한 바 있다. 계약금 200억원은 체결 당일 지급했다. 지난 14일 주당가액을 낮추며 총 거래대금은 950억원으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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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금 750억원 중 절반 이상은 외부 차입을 통해 마련했다. 플레이그램은 계약 체결 후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1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총 400억원을 조달했다. CB와 BW 모두 추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지만, 전환 전까지는 원금 및 이자를 상환해야 하는 채권으로 분류된다. 


CB 발행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5월 26일 '메타플랫폼1호 투자조합'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 CB를 발행키로 했는데, 중간에 매입 주체가 변경됐다. 당시 협의된 발행 조건은 ▲만기이자율 3% ▲전환가액 1778원 ▲주식 수 562만4296주 ▲최저 조정가액 1245원 등이다. 


그러나 이 딜이 무산되면서 플레이그램은 인수측에 보다 유리한 조건을 마련해야 했다. 결국 에이치제이디인베스트 등 5인에 ▲만기이자율 5% ▲전환가액 1219원 ▲주식 수 820만3445주 ▲최저 조정가액 853원 등의 조건으로 CB를 발행하는 내용의 변경공시를 지난 14일 냈다. 한컴MDS 인수 잔금 납입 시점이 가까워지는 상황에서 CB 발행이 지연되자, 다른 투자자에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급하게 자금조달을 한 셈이다.  


플레이그램은 이후 200억원 규모 CB를 추가로 발행해 총 300억원을 마련했으나, 여전히 인수 잔금 총액에는 못 미쳤다. 결국 납입 예정일 이틀 전인 지난 20일 1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했다. '크리스트 투자조합'과 '리오 컨소시엄'이 각각 55억원, 45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다음 날(21일) 자금이 곧바로 들어오면서 플레이그램은 가까스로 잔금 납입을 마무리했다.


* 출저/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플레이그램은 모든 자금동원 역량을 동원해 한컴MDS 인수딜을 마무리 했지만, 외부차입 비중이 높다는 이유로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규모 순손실이 발생한 상황에서, 재무구조를 개선하지 않고 오히려 외부차입을 통한 '상환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플레이그램은 지난해 매출 408억원을 올렸으나, 영업손실 15억원, 당기순손실 18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영업손실 7억원, 당기순손실 28억원을 기록하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인수대상인 한컴MDS의 경우도 지난해 7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저조한 상황이라 양사의 실적 개선을 낙관하기만은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플레이그램은 지난 2016년 이후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순손실을 기록했다"며 "CB, BW 등은 회사 주가가 상승하지 않는 한 결국 상환해야 하는 부채가 되기 때문에 회사 재무구조에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컴MDS의 실적 또한 부진한 상황에서 인수 후 어떻게 양사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실적개선을 이끌어 갈지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계획을 주주들에게 납득시킬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플레이그램 2020년~2022년 1분기 주요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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