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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사리는 LP… PEF 업계는 '빈익빈 부익부'
문지민 기자
2022.07.26 08:00:25
일부 운용사에 자금 쏠림 현상...중소형 운용사는 신규펀드 조성 '험난'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5일 07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Pixabay

[팍스넷뉴스 문지민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시장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대형 PEF 운용사들은 조 단위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중소형 운용사들은 1000억원대 펀드 조성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 들어 연기금·공제회 등 주요출자자(LP)들은 보수적인 출자 기조를 보이고 있다. 고금리, 고물가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PEF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는 분위기다. 금리 상승에 따라 회원 대출이 늘어나면서 운용자금이 축소된 점도 출자가 위축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나마 간혹 나오는 출자사업도 대형 운용사 위주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 올해 결과가 나온 산업은행의 위탁운용사로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SG프라이빗에쿼티(SG PE) 스톤브릿지캐피탈, 아주IB투자가 선정됐다. 이들은 모두 수출입은행의 예비적격후보(숏리스트)에도 포함됐으며, SG PE 만이 최종 선정 결과 고배를 마셨다.


비슷한 사례가 또 있다. 최근 교직원공제회가 스틱인베스트먼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PE)를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 그런데 이들 3곳 모두 산재보험기금의 숏리스트에도 포함됐다. 앞서 산은과 수은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스톤브릿지캐피탈과 또 다른 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까지 5곳이 이름을 올렸다. 산재보험기금은 이중 3곳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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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일부 운용사들로 자금이 집중되는 이유는 검증된 운용사에 자금을 맡기려는 LP들의 성향이 보다 강해졌기 때문이다. LP들은 더욱 보수적인 심사 기준을 적용해 투자실적(트랙레코드)이 우수하거나 대규모 펀드 조성이 가능한 대형 운용사 위주로 출자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최근 교직원공제회는 기존 출자한 적 있는 운용사 중 일정 성과를 거둔 곳에 추가로 자금을 맡기는 추가 출자약정(리업) 방식을 활용하기도 했다.


대형 운용사들은 출자금을 활용해 대규모 신규펀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 PE는 2조원대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 중이며, 스카이레이크PE 역시 1조원대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올해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 외 한투PE, SG PE, 스톤브릿지, 아주IB투자 등도 4000억~7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중소형 운용사들은 올해 신규 펀드 조성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는 분위기다. 한 중소형 운용사 관계자는 "LP 모집이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중소형 운용사들이 올해 계획했던 신규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미루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상으로 인수금융에 대한 부담도 커져 프로젝트펀드 조성 역시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일각에서는 LP들의 위탁운용사 선정 기준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또 다른 PEF 운용사 관계자는 "LP들이 검증된 운용사 위주로 선정하는 것을 이해는 하지만 중소형 운용사에게도 기회를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올해 연달아 선정된 대형 운용사도 최근 청산한 블라인드펀드 수익률이 4% 수준인 반면 중소형 운용사 중 10%를 넘기는 곳도 많다"고 말했다.


하반기 노란우산과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등의 출자사업이 예정돼 있다. 다만 지속되는 금리인상에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 앞으로도 중소형 운용사들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자연스럽게 이들의 투자활동 역시 위축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얼어붙은 투자환경에도 투자활동은 이어져야 한다. 일부 대형 운용사에 국한되지 않고 전체적으로 투자활동이 활발해지도록 루키리그의 경쟁 활성화 방안 등 세심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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