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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의 복심 포스코케미칼
딜사이트 유범종 차장
2022.08.03 11:45:13
그룹 이차전지소재 선봉장…안정적 연착륙 관건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5일 08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제공/포스코

[딜사이트 유범종 차장] 경영자의 어깨는 항상 무겁다. 특히 대기업에 포함될 정도의 규모를 책임지는 경영자라면 무게는 더 클 수 밖에 없다. 경영자의 판단이 자칫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기업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만큼 매 순간이 살얼음판이다.


특히 경영자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한다면 현재가 아닌 향후 10년 이상을 내다봐야 한다. 시대의 변화를 정확하게 읽어내 너무 빠르지도 늦지도 않는 적절한 시점에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또 이에 따른 과감한 투자도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포스코그룹 수장인 최정우 회장의 고민도 여기서부터 출발했다. 세계적인 철강기업인 포스코는 2010년대 후반부터 환경규제와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산업 생태계 변화의 물결 속에서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최 회장은 2018년 취임 직후부터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사업다각화를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고심 끝에 '포스코 100대 개혁 과제'에 이차전지소재사업을 포함시키며 관련 투자와 기술개발에 총력을 쏟아 붓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향후 유망한 산업인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이차전지소재사업을 전략적으로 키워 내리막길에 들어선 철강의 빈자리를 채우겠다는 전략이자 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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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최 회장이 그룹 회장 취임 직전 포스코켐텍(現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이차전지소재사업 성공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가지게 된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실제 이러한 최 회장의 복심을 실현할 돌격부대다. 그룹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은 창립 이후 오랫동안 내화물 제조·시공 전문회사로 성장해왔지만 최 회장 취임 이후부터는 이차전지소재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과감한 설비투자를 통해 포스코케미칼 전체 매출에서 이차전지소재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이차전지소재에만 약 1조5000억원~2조원 가량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실행 중이다. 여기에는 양극재 광양공장 2~4단계 투자, 음극재 세종2공장 증설, 인조흑연 음극재 투자 등이 포함되어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작년 1조273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하며 투자를 위한 두둑한 실탄도 마련했다.


포스코케미칼 별도 매출액에서 에너지소재부문(이차전지소재)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7% 남짓에 그쳤지만 작년에는 42.8%까지 급격히 확대됐다. 올해는 절반 비중을 가뿐히 넘길 것이 확실시된다. 바야흐로 명실상부한 이차전지소재 전문기업으로 거듭난 것이다.


최 회장은 포스코케미칼을 구심점 삼아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 생산 및 판매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소재시장에서 글로벌 탑티어(Top-Tier)로 도약한다는 야심에 찬 포부도 드러내고 있다.


다만 아직 사업 확장 초기 단계인 만큼 대규모 투자에 대응하는 실질적인 이익 회수와 안정적인 시장지위 확보는 향후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로 남겨져 있다. 이차전지소재부문의 경우 미래 성장성을 내다본 국내외 기업들 간에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격전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략적으로 이차전지소재를 키우고 있는 중국의 벽은 크다. 중국의 이차전지소재시장(양·음극재) 점유율은 2018년 기준 70% 전후로 사실상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전기자동차와 이차전지, 이차전지소재 등 전기자동차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자국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정책을 아낌없이 쏟아 붓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정부는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신에너지 자동차산업을 부양하기 위해 보조금 365억달러를 투입하기도 했다. 자칫 전기자동차를 비롯한 관련시장이 중국을 중심으로 재편될 경우 포스코케미칼을 비롯한 국내기업들의 고전이 예상된다.


국내 여건도 녹록치 않다. 양극재는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등 경쟁업체들이 생산설비를 늘려가고 있어 향후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 LG화학 등 국내 주요 배터리 소재업체들도 자회사, 합작법인 등을 통해 소재 자체 공급망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쟁에서 우위에 서려면 설비투자뿐 아니라 품질경쟁력 확보와 다양화된 제품 구성, 고객 다변화 등의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 이차전지소재시장 선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진 가운데 최 회장의 복심이자 그룹 미래성장의 동력인 포스코케미칼이 사업을 연착륙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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