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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조, 계열사 5곳 쟁의행위 돌입
이규연 기자
2022.07.27 08:31:22
본사와 임금 복지 균형위해 임금 인상 10% 등 요구했지만 협상은 결렬…상황 따라 '아주매운맛' 파업까지도 검토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6일 14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세윤 민주노총 화섬노조 네이버지회 '공동성명' 지회장이 26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팍스넷뉴스 이규연 기자)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네이버 노조가 계열사 5곳의 임금 인상과 복지 확대 등을 요구하면서 쟁의행위에 들어간다.


이 계열사 5곳은 네이버 서비스 전반의 운영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네이버 노조는 이 계열사들과 본사의 임금·복지 격차가 크다는 점을 이유로 본사에서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 노조 "본사와 임금 복지 차별 심각" 주장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 '공동성명'은 26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열린 '5개 계열사 단체행동 방향성 설명 기자간담회'에서 그린웹서비스, 엔아이티서비스(NIT), 엔테크서비스(NTS), 인컴즈, 컴파트너스 등 계열사 5곳의 쟁의행위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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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별 업무를 살펴보면 ▲그린웹서비스는 네이버의 콘텐츠와 광고 운영 및 영상 제작 등 ▲엔아이티서비스는 서버 관리와 기술 지원 등 ▲엔테크서비스는 네이버 서비스 운영과 개발 등 ▲인컴즈는 고객상담 등 ▲컴파트너스는 광고주 서비스와 쇼핑 운영 등이다.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공동성명은 계열사 5곳의 임금 인상률 10%, 매달 개인업무지원비 15만원 지급, 직장 내 괴롭힘 전담 기구 설치, 조직문화 진단 및 리더십 교육같은 조직문화 개선을 요구했다. 그러나 회사 측에서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이와 관련해 오세윤 공동성명 지회장은 "드러나지 않는 노동이라 해서 차별을 받으면 안 되는데 계열사 5곳은 심각한 차별을 받고 있다"며 "임금과 복지는 물론 휴가까지 노동환경 차이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쟁의행위에 들어간 기업 5곳은 모두 네이버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사내하청 구조로 만든 계열사로 네이버 관련 업무만 수행한다. 네이버에서 대표이사 인사 권한을 쥐고 있으며 이 계열사들의 유일한 수입원 역시 네이버에서 지불하는 용역비다. 


이 계열사 5곳은 신입 초봉 기준으로 네이버보다 2000만원가량 적은 임금을 받는다. 직원 평균 연봉 차이는 최대 2500만원대에 이른다. 네이버와 일부 계열사는 매달 30만원 규모의 개인업무지원비를 받지만 쟁의행위에 들어간 계열사 5곳은 개인업무지원비가 없다. 


오 지회장은 "지분구조와 영업관계 종속성을 고려하면 계열사 5곳의 임금과 복지 개선을 위해서 지배기업 네이버의 적극적인 개입과 의사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네이버가 비용 절감을 이유로 노동자를 차별하는 구조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치권과 연대도 검토 


공동성명은 계열사 5곳의 임금 인상 및 복지 확대를 주장하면서 '이루기 위해 즐기는 투쟁의 시작'을 내세웠다. 단체행동 수위를 '착한맛'부터 '아주매운맛'까지 5단계로 나누면서 개별 맛의 단체행동을 퀘스트로 지정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가장 낮은 수위인 '착한맛'에는 찬반투표 참여와 공동성명 카페 가입 등이 퀘스트로 포함됐다. 여기에 일정 이상의 조합원이 참여하면 퀘스트를 해결한 것으로 취급되면서 다음 퀘스트를 향해 나아가는 방식이다. 


공동성명은 현재 온라인 집회와 피켓팅을 포함한 '보통맛' 단계까지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회사 측의 대응에 따라 오프라인 집회를 포함한 '매운맛'부터 파업에 들어가는 '아주매운맛'까지 갈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네이버 계열사 5곳이 파업에 돌입한다면 네이버 서비스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오 지회장은 "계열사 5곳이 업무를 멈추면 네이버와 고객의 접점이 사라지고 운영에도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며 "서비스를 쓰는 이용자들의 불편함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네이버 계열사 5곳의 쟁의행위와 관련해 서승욱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언' 지회장은 "네이버 계열사 5곳 노동자의 문제는 IT 노동자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차별이라는 잘못된 관행이 바뀔 때까지 IT 노동자는 네이버 노동자와 함께하겠다"고 힘을 보탰다.


공동성명은 역시 향후 회사 측의 대응에 따라 정치권과 연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웹젠 노조 '웹젠위드'가 임금 인상률 문제로 벌어진 노사갈등을 더불어민주당의 중재를 통해 해결한 전례도 있다. 


오 지회장은 "올해 국정감사도 있고 IT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정치권에서 나설 필요가 있다"며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나 여러 정치권을 통해 이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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