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내달 코스닥에 입성하는 2차전지 장비 초정밀부품 제조기업 에이치와이티씨(HYTC)가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3000~1만5000원) 최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치와이티씨는 지난 21~22일 양일간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전체 공모 물량의 75%인 169만5000주 모집에 1591건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했다. 총 신청 주식 수는 25억992만2000주로 집계됐고, 최종 경쟁률은 1480.78: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신청수량 중 99.6%(미제시 3.2% 포함)가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으로 공모가를 제시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에 회사는 공모가를 1만5000원으로 결정했다.
전량 신주 발행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 금액은 339억원이다. 상장 후 공모 자금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및 설비 투자 ▲노칭금형 사업 생산시설 구축 ▲해외 법인 신설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에이치와이티씨는 2005년 설립된 2차전지 제조 장비 초정밀부품 전문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극판 공정 슬리팅 단계에서 사용되는 ▲KNIFE UNIT(나이프 유닛) ▲NIFE SPACER(나이프 스페이서) ▲PX-SHAFT(PX-샤프트)가 있으며, 조립 공정에서 쓰이는 ▲초음파 혼 ▲CUTTER(커터) ▲권심 ▲절연판 금형 등이 있다.
회사는 앞으로 고객사 수요에 맞춘 신제품 '노칭금형'으로 매출을 견인한다는 목표다. 정밀 프레스 금형인 '노칭금형'은 2차전지 스태킹(셀을 층층이 쌓는) 제조 방식이 대두하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에이치와이티씨는 주요 제조사와 '노칭금형' 공동 개발에 나서는 한편, 고품질 제품을 자체 개발하기 위해 엔지니어를 영입해 장비 성능 테스트를 마치고 양산 준비 중이다.
조동석 에이치와이티씨 대표이사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 기대감과 함께 2차전지 초정밀 부품 업계에서 차별적인 기술력과 지속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소모품 중심 사업 모델이라는 점이 기관 투자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일반 공모 청약에도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에이치와이티씨의 일반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0%인 56만 5000주에 대해 28~29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내달 9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 인수 회사는 유진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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