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재생에너지 전환 미스테리
이수빈 기자
2022.07.27 08:10:16
②미국·유럽 100% vs 국내 2.7%
국내 밀집된 반도체 생산기지 . 높은 재생에너지 구매 비용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7일 08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사진제공/삼성전자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유럽 등 해외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100% 전환에 성공한 반면 국내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2.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반도체 생산기지가 국내에 밀집해 있는 데다 재생에너지 구매 비용이 높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26일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2'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사용한 총 에너지 3만2322GWh(기가와트시) 중 국내 사업장에서 사용한 전력은 1만8410GWh다. 이 중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약 500GWh로 국내 총 전력사용량의 2.7%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보고서에서 "녹색프리미엄 제도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490GWh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국내 재생에너지 사용은 녹색 프리미엄 제도로 구매한 것과 주요 사업장에 마련한 태양광 및 지열 발전 시설에서 자체적으로 얻은 전력 10GWh가 전부인 셈이다.


녹색 프리미엄은 기업이 한국 전력에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재생에너지 사용확인서'를 발급받는 제도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LG이노텍,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 대다수가 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해 녹색프리미엄을 활용하고 있다.

관련기사 more
LG이노텍 재고자산 대폭 는 까닭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업 중단설 부인…"SOC 재정비" 삼성전자, 역대 두 번째 분기매출 '반도체가 끌었다' LG이노텍, 애플 카메라모듈 타고 수익 껑충

반면 삼성전자 해외 사업장의 경우 국내와 달리 높은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보였다. 미국·유럽·중국 사업장은 2020년 재생에너지 100% 전환에 성공했다. 또한 브라질과 멕시코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률은 지난해 각각 94%, 71%로 국내와 비교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해외 사업장은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와 재생전력 요금제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내와 해외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이 큰 격차를 보이는 건 삼성전자의 핵심 반도체 생산기지가 평택·온양·화성·기흥 등 국내에 밀집해 있어 전력 사용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기 때문이다.  국제 에너지 연구기관 엠버(EMBER)에 따르면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는 반도체 공정 특성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국내 풍력·태양광 전체 발전량보다 20%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했다.


이에 더해 업계에서는 높은 재생에너지 구매 비용도 재생에너지 전환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이 아직 초기 단계라 비용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국내 재생에너지 전환 방법은 ▲녹색 프리미엄제도 ▲ 제3자 PPA 체결·직접 PPA 체결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지분참여를 통한 전력 및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계약 체결 ▲자가소비용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등이다.


제3자 PPA 체결은 소비자가 한전의 중개로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하는 것을 의미하며 직접 PPA는 소비자가 직접 재생에너지 공급사업자와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또한 REC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활용해 에너지를 공급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인증서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REC를 발급받아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자에게 판매하는 형태다.


먼저 PPA로 재생에너지를 구입하려면 한국전력공사에 송배전망 이용료를 추가적으로 부담해야 하는데 현재 100원 내외인 산업용 전기요금 보다 2배 가까이 비싼 180원을 지불해야 한다. 또한 REC의 요금은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상태다. 지난해 7월 22일 기준 1MWh(메가와트시) 당 2만9908원이었던 REC 거래 가격은 지난 21일 5만5967원을 기록했다. 이는 재생에너지 공급과 관련한 정책과 제도가 미비해 가격 안정화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기업들은 보통 PPA를 장기로 맺고 안정적인 가격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보하며 정부도 요금을 지원한다"면서 "국내는 한국 전력이 전력망을 독점하고 있고, 가격 안정을 위한 정부 정책이 부족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격부담에 따라 삼성전자가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해 녹색프리미엄 제도와 태양광·지열 등 자체 설비만 이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연내 RE100(전력 소비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기업의 자발적 캠페인) 선언을 검토하고 있다. 올 초 유럽 최대 연기금 운용사인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APG)이 삼성전자를 포함한 국내 대기업들에게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RE100에 참여하기 위해 국내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분석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 추천 키워드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KB금융지주_늘봄학교(4)
Infographic News
IPO 수요예측 vs 청약경쟁률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