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위메이드가 2분기에 비교적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을 봤다.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와 신작 출시에 따른 광고선전비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위메이드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089억원을 올렸고 영업손실 333억원을 봤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 증가했지만 영업수지는 적자 전환했다. 순손실 규모는 316억원으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위메이드는 "기존 게임 매출이 안정화되면서 2분기 매출이 1분기보다 다소 줄었지만 위메이드플레이가 연결 편입되면서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며 "인건비와 광고선전비 등 영업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수지는 적자 전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의 2분기 영업비용은 14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급증했다. 세부 항목을 보면 인건비가 562억원으로 244%, 광고선전비는 244억원으로 387% 각각 늘어났다. 위메이드가 인력을 계속 충원 중이고 신작 '미르M'의 대규모 마케팅을 시행한 영향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상반기에 성공적으로 출시한 신작 모바일게임 미르M은 '미르4'에 이어 또 하나의 대표 '미르 IP(지식재산권)'로 자리매김했다"며 "하반기에는 미르M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접목해 글로벌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에 게임을 온보딩하는 계약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올해 안에 위믹스 플랫폼으로 게임 100개를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상반기에는 '열혈강호', '크립토볼Z', '사신' 등이 위믹스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됐다. 

위메이드는 게임개발사와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한 성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보유 지분을 일부 팔아 1187억원 규모의 수익을 거뒀다. 전략적 투자를 한 '알타바'와 '팬시' 토큰이 국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 각각 상장되기도 했다. 

위메이드의 하반기 계획을 살펴보면 ▲새 메인넷 '위믹스 3.0' 중심의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본격화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통한 게임들의 경제적 연결과 실제 경제로의 확장에 더욱 집중 등이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는 "지금은 모든 블록체인 코인이 유틸리티를 증명해야 하는 시점인데 위믹스는 이미 게임을 통해 쓰임새를 증명했기에 더욱 공격적인 행보로 시장을 주도하겠다"며 "현재 테스트 중인 위믹스 3.0을 잘 다듬어서 더욱 개방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독보적인 글로벌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 계열사 위메이드맥스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42억원, 영업이익 89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2% 늘어났고 영업수지는 흑자 전환했다. 블록체인 신작 '다크에덴M'을 내놓았고 기존 모바일 게임도 매출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관계사인 위메이드플레이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39억원을 거두고 영업손실 6억7000만원을 봤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 증가했지만 영업수지는 적자 전환했다. 해외 사업 확대로 매출이 늘었지만 마케팅 비용과 연결회사 증가에 따른 국내외 비용이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