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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하이텍, 들쑥날쑥 실적…IPO 흥행 변수
강동원 기자
2022.07.28 08:01:15
영업이익률·현금흐름 변동 커…승계자금 위한 구주매출도 변수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7일 12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하이텍 제공.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대성하이텍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세부 실적지표가 변수로 지목된다. 실적이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이며 사업 안정성에 의문을 낳아서다. 최대주주의 구주매출도 우려 요소로 꼽힌다. IPO 시장에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종이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흥행을 마냥 낙관하기에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성하이텍은 다음달 4~5일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332만2560주(신주발행 260만주, 구주매출 72만2560주), 공모가 희망밴드는 7400~90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982억~1195억원으로 일반 공모청약은 같은달 9~10일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대성하이텍 상장개요. (출처=증권신고서)

대성하이텍은 정밀·산업기계에 사용하는 기계 부품을 제조한다. 주력 제품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을 가공하는 데 쓰는 '스위스턴 자동선반'이다. 지난 2014년 일본 노무라(NOMURA) VTC를 인수, 기존 7개였던 해외 대리점 네트워크를 25개까지 늘리며 시장 내 입지를 넓혔다. 전체 매출에서 해당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49~61%로 꾸준히 올랐다.


외형 성장도 성공했다. 대성하이텍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225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늘었다.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영업손실 93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노무라 VTC 인수 직후인 2015년 매출 680억원, 영업이익 7억7000만원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성장이다. 최근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부품 제조업체라는 점도 기대감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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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부 실적지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점은 우려 요소다. 대성하이텍의 최근 5년(2017~2021년) 영업이익률은 –13~10%다. 영업이익률은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로 영업활동의 수익성을 나타낸다. 매출이 높더라도 해당 수치가 낮으면 수익성이 적은 것을 의미한다. 원가관리 효율성을 가늠하는 매출총이익률도 20%대 초반에 불과하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일정치 않다.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으나 현금흐름은 11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감소했다. 매출·영업이익 등 외형 개선은 성공했으나 질적 성장은 이루지 못했다는 평가다. 게다가 세부 실적지표가 일정치 않으면서 금융비용 부담을 측정하는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말 기준 4.92로 업계 평균(2020년 기준, 397배)을 크게 밑돈다.


세부 실적지표 악화는 고객사·타 회사와의 교섭·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대성하이텍은 제품을 미리 생산한 뒤 고객사의 요구가 있을 때 이를 납품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능동적인 판매 구조가 아닌 만큼, 보유 제품을 판매하는 속도인 '재고자산 회전율'도 1.1~1.8회로 업종 평균(6.3회)에 크게 못 미친다.


교섭력이 밀려 고객사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맺은 예도 있다. 대성하이텍은 지난해 2월 국내 H 업체와 '제품 6개월 거치·6개월 분할상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업체가 전기차 주요 부품 제작사인 데다가 지속해서 시설투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해 계약을 체결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입지가 낮아 출혈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한다.


구주매출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대성하이텍은 총 공모주식의 21.75%(72만2560주)를 구주매출로 내놓는다. 대상은 최우각 공동대표이사가 가진 지분이다.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 기준 52억원 규모로 회사 오너 2세인 최호형 공동대표의 승계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그 외 자세한 사용처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성하이텍 공모자금 사용목적. (출처=증권신고서)

일반적으로 구주매출은 공모자금이 회사 성장이 아닌 기존 주주에게 유입된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소다. 게다가 대성하이텍은 공모자금 192억원 중 50억원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연구개발(R&D)·신제품 생산을 위해 42억원을 투자할 계획도 세웠다. 회사 성장에 승계자금보다 낮은 금액을 사용하는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성하이텍이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소·부·장 업체인 만큼 증시 입성은 무난하게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대주주의 구주매출이 있는 데다 실적 변동성이 커 이를 중시하는 투자자들에겐 매력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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