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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경산아이파크2차 시행사 채무보증 연장
김호연 기자
2022.07.27 14:07:03
신용등급·분양성 긍정적 평가…신규 사업 불안감 여전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7일 14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위치한 용산아이파크몰. 사진제공=김호연 기자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경산아이파크2차 신축공사 시행사에 대한 사업비 채무보증을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금융권이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건설업 사업비 조달을 꺼리고 있음에도 해당 사업장의 분양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HDC현산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경산아이파크2차 신축공사에 대한 시행사의 사업비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시행사는 JP개발로 채무금액은 1100억원, 채무보증기간은 오는 28일부터 10월 28일까지 3개월이다. 이번 보증은 시행사의 기존 사업비 대출 리파이낸싱에 대한 채무보증으로 채무금액은 HDC현산의 지난해 자기자본(2조8853억원) 3.8% 규모다.


채권자는 이전 채무보증과 동일한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다. HDC현산이 직전에 제공한 채무보증에서도 시행사가 발행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에 대한 연대보증을 제공했다. 투자자들은 해당 사업장에 대한 분양성, HDC현산의 풍부한 현금성자산과 신용등급, 증권사의 연대보증 등을 근거로 ABCP 매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산아이파크2차 신축공사는 경상북도 경산시 압량읍 압량리 200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아파트 6개동 758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7월 2일 수주계약 당시 계약금액은 1709억원으로 2020년 매출액(3조6702억원)의 4.8%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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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아직 완성공사액을 인식하지 않은 상태다. 아직 분야도 시작하지 않은 초기 단계의 사업장이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건설업계와 금융업계는 사실상 추가적인 사업비 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대구광역시 인근 사업장이라는 점도 불안요소로 작용했다.


다만 HDC현산은 아직 우수한 신용등급과 풍부한 현금성자산을 보유한 상태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가 평가한 HDC현산의 최근 신용등급은 'A'~'A+'고 올해 1분기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8441억원으로 지난해 말(3508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책임준공 의무를 이행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이번 사업에 대한 자금조달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교적 불안요소가 큰 사업장의 사업비 채무보증이 무사히 연장됐지만 신규 사업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권에선 HDC현산의 신규 사업에 대한 PF 대출에 여전히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HDC현산의 등록말소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고 시장의 상황도 너무 나쁘다"며 "금융사 별 리스크 관리부서 대부분이 HDC현산에 대한 PF 대출을 만류하고 있어 앞으로도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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