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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 '살얼음판'…대기업 지급보증도 무색
백승룡 기자
2022.07.28 08:01:15
7월 총 11개 기업 공모채 수요예측…통영에코파워·SK디앤디 미매각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7일 16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금리인상 여파로 회사채 시장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신용등급이 우수한 대기업들은 지급보증에 나서며 자회사 자금조달을 지원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적어도 올 3분기, 혹은 하반기 내내 회사채 시장의 경색이 풀리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이달 '모집액 2배 증액' 롯데지주 뿐…SK E&S, 금리 감안해 3500억원 발행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총 11개 기업이 공모 수요예측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섰지만, 증액 최대치인 모집액의 두 배까지 조달규모를 늘린 곳은 롯데지주(AA/안정적)가 유일했다. 그간 공모시장을 피해 장기 기업어음(CP) 등 변형적 조달을 반복하던 롯데지주는 지난 20일 6곳에 달하는 대표주관사를 끼고 수요예측을 진행, 2000억원 모집 대비 545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롯데지주는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조달규모를 4000억원까지 증액했다.


롯데지주와 같은 신용도를 보유한 SK E&S(AA/안정적)도 지난 19일 2000억원 모집에서 동일하게 54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지만, 발행액은 3500억원까지만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금리를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SK E&S는 희망금리밴드를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는데, 대부분 희망금리밴드 상단에 투자수요가 몰렸다. SK E&S는 3년물의 경우 +20bp(4.364%)로 2600억원, 5년물은 +23bp(4.435%)로 900억원 조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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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에서 사명을 바꾼 HD현대(A/안정적)도 지난 25일 수요예측에서 200억원 모집 대비 98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자회사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IPO)를 최근 철회하기로 결정하면서 공모채 발행 일정도 한 차례 연기하는 등 불안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넉넉한 매수주문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모집액이 크지 않았던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직 HD현대는 증액 여부를 공시하지 않은 상태다.


◆ 모기업 지급보증에도 미매각…"연내 투심 살아나긴 어려울 것"


이들 기업을 제외하면 모집액조차 간신히 채우는 흐름이 한 달 내내 이어졌다. 특히 이달엔 ▲울산GPS(모회사 SK가스) ▲SK플라즈마(모회사 SK디스커버리) ▲통영에코파워(한화에너지) 등이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모회사의 지급 보장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서는 사례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수요예측에서 살얼음길이 이어지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이달 초 울산GPS는 SK가스의 지급 보증을 받아 'AA-(안정적)'라는 신용등급으로 수요예측에 나섰다. 높은 신용등급에도 불구하고 울산GPS는 1200억원 규모 3년물에 1370억원, 300억원 규모 5년물에 4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는 등 가까스로 모집액을 채우는 모습을 보였다. 금리 메리트도 크게 누리지 못했다. 3년물 발행금리는 4.712%로 결정돼 5년물(4.586%)보다 금리가 높았다. SK디스커버리의 지급보증을 받은 SK플라즈마도 600억원 모집에 91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통영에코파워는 이달 두 차례에 나눠 공모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연이어 참담한 결과를 맞이했다. 한화에너지(A+/안정적)가 지급보증을 선 1회차(20일) 수요예측에선 모집액 780억원 대비 투자수요가 10억원에 그쳤다. 이어 HDC(A+/하향검토, A/부정적)가 지급 보증을 선 2회차(26일) 12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는 단 한 건의 매수주문도 받지 못해 전량 미매각으로 귀결됐다. 통영에코파워는 ▲HDC(64.55%) ▲한화에너지(23.78%) ▲한화건설(11.67%) 등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공모시장에 처음 발을 디딘 SK디앤디(SK D&D)도 200억원을 모집했지만 투자수요가 40억원에 그치면서 공모채 '데뷔전' 기록은 미매각으로 남게 됐다.


이 외에도 우리종합금융, 우리은행, JB금융지주, NH증권 등 금융사들이 이달 수요예측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섰지만 수요예측 경쟁률은 대부분 2배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JB금융지주(AA+/안정적)가 1000억원 모집 대비 26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지만, 증권신고서 오기재가 문제되면서 발행을 철회하는 비운의 사태로 이어졌다. 당시 주관업무는 신한금융투자와 DB금융투자가 공동으로 맡았다.


시장 안팎에서는 올해 내내 위축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투심이 연말까지도 되살아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우리나라가 연말까지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는게 기정사실화 돼 있는 상황인데, 시장 여건이 좋다면 3분기 내 시중금리에 선반영이 이뤄지면서 금리에 적응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 변동성에 이어 경기침체 우려까지 확산하고 있다"면서 "회사채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추세를 고려하면 연내 회사채 시장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표=7월 자금조달에 나선 발행사들의 수요예측 결과. 표 출처/팍스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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