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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플, 비상경영 돌입…국내 LCD TV 패널 접는다
이수빈 기자
2022.07.28 08:58:08
2Q 영업손실 4883억원…LCD TV 패널가격 하락 직격탄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신공장|LGD 제공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LG디스플레이가 2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중 국내 LCD TV 패널 생산을 중단해 실적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진행한 2분기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차별화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하는 LCD TV는 다운사이징을 진행하고 늦어도 내년에 국내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며 "악화된 산업 지형을 고려해 신속히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이러한 결정은 영업이익이 2년 만에 적자로 전환함에 따라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과감히 사업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비상 경영에 돌입한 셈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빠르게 조정하고 이를 위한 내부 의사결정과 실행속도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하반기 6만장에 이어 내년 상반기 3만장 수준으로 점차적으로 LCD TV 패널 엑시트(EXIT)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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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용 LCD 패널가격은 3분기까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동시에 중국 업체들의 저가 물량 공세에 따라 국내 패널 업체들에겐 더 이상 경쟁력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국내에선 TV용 LCD 패널 생산을 중단하고 하반기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실적 회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중국 내 LCD 생산 라인을 IT(정보통신)와 커머셜(상업용 제품)을 중심으로 전환해 하이엔드 LCD 제품군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디스플레이 2022년 2분기 매출, 손익 자료제공/LG디스플레이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매출 5조6073억원, 영업손실 48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가 적자를 기록한 건 2020년 2분기 이후 2년 만이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중국 코로나 봉쇄 장기화와 경기 변동성 및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전방산업이 위축됐다"며 "세트 업체들이 재고 최소화를 위해 구매 축소에 나서고, LCD TV 패널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27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인치별 LCD TV 패널 가격은 이달 초 대비 최소 1.9~2.9%가량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IT 부문에 집중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OLED는 전체 TV 시장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의미있는 성과 보여주고 있다"라며 "대형 OLED 사업 부문에선 근본적인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면서 고객 기반 및 하이엔드 IT 제품군 관련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부문에선 OLED만의 근본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게이밍, 투명 OLED와 함께 신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고객들과 적극 협업할 예정이다.


IT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전체 IT 시장 침체 전망 하에서도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프리미엄 영역에 집중해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중국 코로나 봉쇄의 영향을 받았던 IT용 하이엔드 LCD 패널 출하량을 회복하고 중형 OLED 시장을 선점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자동차용(Auto)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글로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국가 등 고객 위주로 수주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경제와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사업구조 고도화, 운영 효율화, 재고 관리, 투자효율화 강화 활동을 통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통제해 나갈 계획"이라며 "차별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OLED와 IT부문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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