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한울 기자] 국내 최초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오미크론(BA.1) 바이러스의 하위 변이 대응을 위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스카이코비원이 BA.1에 효과를 보인 만큼 하위 변이 바이러스에도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변이 대응을 위해 ▲다수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타깃으로 하는 다가백신 ▲독감과 코로나를 한 번에 대응하는 콤보백신 ▲코로나19, 사스 등이 속한 사베코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한 범용백신 등 다방면의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연구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을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이는 스카이코비원이 당초 우한 바이러스 항원을 대상으로 개발됐으나 최근 추가 접종을 했을 때 오미크론 변이 BA.1 대상으로 면역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스카이코비원을 기초 접종하고 7개월이 지난 후 해당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맞고 나면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감염성을 중화하는 항체가 약 25배 증가했다는 것이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의 설명이다.

이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연구 외에도 기존에 허가 받은 다른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임상을 진행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대응 효과를 확인하는 등 스카이코비원의 다양한 활용가능성을 검증 중이다. 아울러 질병청 역시 스카이코비원이 변이 대응백신으로 효용성이 있을지를 판단하기 위해 연구자 임상을 진행 중이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모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범용백신 개발도 나선 상태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전염병예방백신연합(CEPI) 지원 하에 스카이코비원 기반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등과 그에 관련된 변이주가 속한 사베코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한 범용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이외 노바백스와 기존 코로나19 백신 외 변이용 백신 원액을 생산하는 계약도 맺었다. 노바백스는 현재 코로나19 백신인 뉴백소비드를 기반으로 오미크론과 하위변이에 대응가능 한 백신을 개발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의 해당 백신이 개발되면 기술을 이전 받아  안동 L하우스에서 생산할 예정이며, 한국과 태국 및 베트남에서 직접 판매할 권리를 갖게 된다. 즉 스카이코비원 외 노바백스 백신으로도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 놓은 셈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자체개발과 노바백스 위탁개발 생산 투트랙 전략으로 변이주 백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며 "스카이코비원에 대한 다방면 연구 뿐만 아니라 노바백스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형태로 통해 코로나19 변이에 빠르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