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민 기자] 무슨일이지?

메타가 사상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을 맞았습니다. 또 3개 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27일(현지시간) 메타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288억 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289억 4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치였습니다. 주당 순이익은 2.46달러로 이 또한 시장의 예상치인 2.59달러를 하회했어요.

반면 페이스북 일일활성사용자 수(DAU)는 19억 7000만명으로 시장의 예상치(19억 6000만명)를 웃돌았는데요. 전년 동기 대비 3%나 증가했습니다.

그나마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메타버스 관련 사업 실적이 급증한 게 위안입니다.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리얼리티 랩스의 분기 매출은 4억 5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나  증가한 것인데요. 이는 시장의 예상치(4억 3100만달러)를 웃도는 성적이기도 합니다. 다만 신사업인 만큼 여전히 벌어들이는 돈보다 지출이 많은 상황입니다.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건데요. 리얼리티 랩스는 28억달러의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 경영자(CEO)는 "이번 분기에는 릴스같은 것들로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메타는 당사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소비자와 기업들에게 더 많은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회사의 주요 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스냅, 트위터 등)의 어닝쇼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메타 역시 실적 부진을 피해가지는 못했습니다. 메타를 비롯해 소셜미디어 기업은 매출의 대부분을 광고 수익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애플이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강화하면서 맞춤형 광고를 제작-판매하는 게 어려워진 데다, 최근 경기둔화로 기업(광고주)들이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사업 부침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메타는 다음분기 실적 전망도 부정적입니다. 메타는 3분기 매출을 2분기(288억달러)보다 낮은 260억~285억달러 사이로 예상했습니다. 시장의 예상치(303억 6000만달러)를 크게 밑도는 전망을 제시했어요. 또한 앞으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된다면 메타는 현재 환율을 기준으로 3분기에 6%이상의 성장 역풍을 전망했습니다.

현재 메타는 이번 분기의 실적도 앞으로의 전망도 모두 암울합니다. 이러한 부진을 염려했던 탓일까요? 메타는 실적발표 전날(26일) 3가지의 사업적 변동사항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VR 헤드셋에 가격을 인상하고,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재설계하며 개인정보 서비스를 개편했죠. 이러한 변화들이 메타의 매출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 또 앞으로 메타는 부정적적인 전망에 어떤 해결책을 제시해 나갈지 지켜봐야할 것 같네요.

주가는 어때?

메타의 주가는 27일(현지시간) 전일대비 6.55% 상승한 169.58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 마감 이후 나온 부정적인 실적발표로 인해 시간외 거래에서 4% 이상 주가는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