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애경케미칼이 투자회사인 AK&MN바이오팜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 바이오·제약분야 영향력 강화를 위해서다.

애경케미칼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일본 마루하니치로 주식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AK&MN바이오팜 지분(40%) 전량 인수를 결정했다. 이로써 지분 80%를 확보한 애경케미칼은 AK&MN바이오팜을 연결 자회사로 편입해 경영에 보다 강한 의사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애경케미칼은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원료의약품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바이오 제약 분야 사업군에 대한 영향력을 넓혀 나가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 매입에 따라 합작투자 관계도 해소된다. 합작투자해소 계약은 오는 8월1일 진행되며 주식 양수 및 대금 지급 거래 종결일은 9월1일이다.

2008년 설립된 AK&MN바이오팜은 아이코사펜트 에틸(Icosapent Ethyl), 오메가산 에틸에스테르90(Omega-3 Acid Ethyl esters 90), 수액제용 피시오일(fish oil) 등 오메가-3(Omega-3)를 이용한 모든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전문제조사다. 원료의약품(API)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ICH Q7)과 의약품 등 제조나 품질관리에 관한 규칙(GMP) 기준에 적합한 제품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피시오일 기반 오메가-7(Omega-7)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미국 및 유럽 등지로 활발히 수출하고 있다.

특히 AK&MN바이오팜의 주요 생산 원료인 아이코사펜트 에틸은 불포화지방산(EPA) 함량을 97%이상 농축 시키고 불순물을 최소화해 만든 원료의약품이다. 2019년 미국 아마린(Amarin)이 'Reduce-IT' 임상에 성공하면서 심혈관 질병 관련 위험도를 25% 감소시키는 효과를 입증했다. 2021년 유럽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고 올해 말 중국에서 사용 승인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AK&MN바이오팜은 "글로벌 수요 증가에 맞춰 아이코사펜트 에틸 사업영역을 넓히는 한편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AK&MN바이오팜 지분의 추가 매입은 바이오 제약 산업의 변화에 보다 발 빠르게 대처하고 시장을 선도해 나가기 위한 결단"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석유화학 기반인 애경케미칼의 사업 영역을 바이오 제약 분야로까지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구상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