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한울 기자] 유한양행이 기술료 수익 감소와 임상시험 등 연구개발(R&D)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2분기 개별 기준 4680억원의 매출과 1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0.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2%나 감소한 금액이다. 순이익은 192억원으로 같은 기간 25.2% 줄었다.
유한양행은 이 같은 수익성 악화에 대해 기술료 수익 감소와 연구개발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회사의 기술료 수익은 51억7600만원으로 작년 2분기 대비 69.0% 감소했고, 연구개발비는 378억원으로 15.8% 증가했다.
다만 전문의약품(ETC), 일반의약품(OTC), 반려동물 관련 사업이 속한 특목사업 등 전 사업부문이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전문의약품 부문은 2866억원으로 8.9% 증가했고 일반의약품 역시 491억원으로 23.9% 늘었다.
품목별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감기약 '코푸시럽/정'이 154.2%나 증가한 73억원을 기록해 가장 높은 성장폭을 보였고,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이 205억원으로 44.5% 증가해 뒤를 이었다.
일반의약품에서는 마그네슘 영양제 브랜드인 '마그비'의 매출이 45.9% 증가한 46억원을 기록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외 반려동물 관련 사업이 속한 특목사업은 전년동기대비 38.7% 성장하며 237억원을 기록했고 해외사업부문도 55.1% 증가한 568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기술료 수익 분할 인식과 R&D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전 사업부문이 고루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액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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