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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항 겪는 매각, 비싼 몸값 탓?
문지민 기자
2022.08.01 08:00:24
② 주당가액 1만4885원, 시가 대비 3.7배↑...경영권 프리미엄 80% 이상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9일 11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문지민 기자] 한 차례 매각에 실패한 ES큐브가 두 번째 시도마저 무산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높은 몸값'을 매각 난항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계약 후 주가 하락으로 지분가치가 축소되면서, '경영권 프리미엄'의 비중이 과도하게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ES큐브는 브락사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지난 4월 26일 체결했다. 최대주주인 '지에프금융산업제1호'가 보유한 지분 32.19% 및 경영권을 브락사가 65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이다. 다만 거래대금 납입 일정이 수차례 연기되고, 계약 해지에 대한 내용을 계약에 추가하는 등 딜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S큐브는 앞서 한 차례 매각에 실패한 선례가 있다. 지난 3월 13일 앰버캐피탈코리아와 같은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나, 4월 18일 계약을 해지했다. 사유는 '계약금 일부 미납 및 자금증빙 미이행'이다. 당시에도 계약 해지 전 거래대금 납입 일정을 수차례 연기하는 등 최근 계약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 바 있다.


* ES큐브 주가 흐름. 출처/네이버 금융

인수합병(M&A) 업계에서는 ES큐브 매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는 이유로 '비싼 가격'을 꼽고 있다. 두번의 계약 모두 ES큐브의 주당가액은 1만4885원으로 산정됐다. 이는 28일 종가(4015원) 대비 3.7배 높은 수준이다. 총 인수대금이 시가총액(545억원)을 상회하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지분가치 하락으로 '경영권 프리미엄 비중'이 과도하게 확대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8일 종가 기준 ES큐브의 32.19% 지분가치는 약 175억원이다. 총 거래대금에서 이를 제외하면 경영권 프리미엄만 474억원 정도다. 이는 ES큐브 시가총액의 약 87%에 해당하는 규모다. 일반적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이 시가총액의 20~30% 수준으로 산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3~4배 높은 금액을 주고 인수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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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M&A 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 외 소액주주들만 있다면 경영권 인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높은 금액을 줘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해도 시가보다 4배 가량 높은 가격에 사들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30%를 조금 넘는 지분을 인수하면서 시가총액을 넘는 규모의 인수대금을 지불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부동산 등 자산가치를 반영하는 경우, 주당가액을 높게 산정하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일반적으로는 유무형자산이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기 때문에 3~4배에 달하는 금액을 주고 사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텐트제조업체 ES큐브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214억원을 기록했다. 7억23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1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25억원 수준이며, 289억원 가량의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ES큐브의 완전 자회사였던 HB저축은행의 경영권 지분이 한빛자산관리대부로 넘어가면서 1년 전 보다 자산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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