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한라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굵직한 프로잭트의 종료와 자재비 등 비용 상승이 맞물리면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라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774억원, 영업이익 137억원, 당기순이익 6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3484억원) 대비 8.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153억원)보다 10.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47억원에서 57.7% 급감했다.
회사의 목포신항만 운영수익이 매출액을 견인했다. 다만 배곧신도시특성화타운 신축사업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매출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자재비와 외주비가 오르면서 원가율이 상승했고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당기순이익이 급감한 것은 지난해 2분기 약 50억원의 소송비용을 환입한 기저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했던 소송비용을 환입하면서 당기순이익으로 인식했지만 올해에는 충당금 환입액이 적어 당기순이익에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한라는 실적 부진에도 주택사업 수주를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2조2000억원 중 1조7000억원을 주택사업으로 수주했던 한라는 올해 상반기에도 7000억원 규모의 주택사업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총 신규수주액은 1조원으로 올해 2조원 이상의 신규수주 달성이 목표다. 현재 한라의 수주 잔고은 5조원으로 주택사업은 이 중 80%에 해당하는 4조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한라는 자체개발사업으로 양평양근리아파트 신축사업, 부천소사주상복합 신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각 사업의 공사액은 4612억원, 1267억원이다. 주택도급사업으로는 송도복합업무시설 신축사업(1229억원), 시흥은행2지구아파트 신축사업(2809억원), 광주쌍동지구아파트 신축사업(2117억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도 이어갈 계획이다. 회사는 이날 잠정실적 발표와 함께 종류주식 34만8050주의 소각을 공시했다. 소각 예정금액은 약 100억원이다. 한라는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것으로 주식 수만 감소하고 자본금 감소는 없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