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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는 죄악이다?
최홍기 기자
2022.08.01 08:21:42
'계획된 적자' 제약바이오기업 신약개발 용기에 '격려의 박수'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9일 09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적자는 죄악이다"


일본의 대표적 성공기업으로 꼽히는 전자부품업체 '일본전산'의 사장 나가모리 시게노부씨가 늘 강조한 말이다. 기업경영에 있어 흑자를 내지 못하는 기업은 어떤 일보다도 적자 탈피를 최우선 목적으로 둬야 한다는 얘기다.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으로서 적자만큼 나쁜 게 없다는 의미로도 풀이될 터다.


최근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신약 관련 연구개발(R&D)에 수천억원을 쏟아 붓고 있다. 이들은 고부가가치 창출과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신약만큼 경쟁력이 있는 분야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금껏 신약개발보다는 제네릭(복제약) 등 소위 '쉽게 쉽게' 장사하려는 기조에서 탈피한, 과연 제약사다운 행보라고도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요새 신약 연구개발 붐은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실적부진으로 연결되고 있다. 제약사들의 이익감소는 물론 일부 바이오기업의 경우 특성상 초기 인프라 확충 등까지 겹쳐 적자를 면치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약사업외 건강기능식품사업이나 의료기기사업등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나선 기업들이 그나마 선방하고 있는 정도다. 단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이들 기업의 태도다. 앞으로를 위한 투자인만큼 당분간의 부진이나 적자를 감내하겠다는 입장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봤던 이른바 '계획된 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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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제약사 관계자는 "이번 실적 부진은 연구개발 비중이 확대된데 따른 충분히 예상된 결과"라며 "실적부진이 앞으로도 이어지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신약 1개를 세상에 선보이기 위해선 인고의 시간이 불가피하다. 천문학적인 비용문제도 문제지만 최소 수년이상이 우습게 소요되는데다 초기 신약물질후보를 발굴하는 것마저도 쉽지 않다. 설령 발굴해서 다음 단계인 임상 등으로 진행되더라도 안심하기 이르다. 신약으로 오롯이 탄생할 가능성이 고작 5%도 채 되지 않는다. 수천억원을 쏟아부어도 결국 공염불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에서 지금껏 개발한 신약 개수가 단 34개에 그쳐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들 기업의 부진을 아예 탓할 수 없는 것일까. 이들의 적자를 두고 죄악이라곤 볼 수 없는 것일까. 미래를 위한 투자를 마냥 욕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도박아닌 도박을 단행하는 이들 기업을 말릴 자격이 있는지도 망설여진다.


딜레마아닌 딜레마지만 개인적으로 그동안 개발환경도 녹록치(?) 않았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적자를 무릅쓰고 용기있게 신약 개발에 나선 데 대해 격려의 박수를 쳐주고 싶다. 계획된 적자가 계획된 죄악이 되지 않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성과'를 위해 단기적인 관점의 '혁신'이 해당 기업들에게 반드시 수반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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