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무슨 일이지? 

28일(현지시간) 아마존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121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습니다. 반면 영업이익은 33억 달러로 전년 동기(77억 달러)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또 순손실 20억 달러로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속에서 외형성장을 일궈낸 점은 고무적입니다. 아마존의 이번 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치(1190억 달러)를 상회하는 실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실적 발표 후 애프터마켓(시간외 거래)에서 아마존의 주가는 종가(122.28 달러) 대비 무려 13%나 급등했습니다.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실적 수치 자체는 부진했는데요, 투자자들은 이와 무관한게 아마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셈입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상대적'으로 선방한 덕분에 투심(투자심리)이 쏠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즉 상대적으로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아마존이 선전한 점을 투자자들은 높게 평가하는 모습입니다.

우선 올해 2분기의 경우 원자재 가격, 물류 비용 상승 등 인플레이션 여파로 유통업계 전반의 사업적 부침이 심했는데요. 경쟁사의 경우 아마존과 달리 매출 역성장은 물론, 더 악화된 재무상태를 노출하기도 했어요.

특히 아마존의 광고 매출 증가에 시장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광고매출이 87억 6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86억 5000만 달러)를 상회한 건데요. 이는 다른 플랫폼 기업들이 광고 매출 감소로 부침을 겪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기도 해요. 최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속에서 다수의 기업들(광고주)이 마케팅비용을 줄이면서 플랫폼 기업들 모두 타격을 입고 있죠. 가령 글로벌 1위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의 경우 이런 상황에서 회사 설립 후 사상 처음으로 매출이 역성장하는 사태를 맞기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