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박원기·김유원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9일 이사회에서 김유원 네이버 데이터 총괄을 공동대표로 내정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김 내정자는 9월부터 박원기 현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와 함께 네이버클라우드 공동대표를 맡게 된다.

박 대표는 올해까지 기존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다음해부터는 APAC(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 대표로 자리를 옮겨 네이버클라우드의 미래 성장을 위한 글로벌 사업 확장에 주력하기로 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이사회는 이번 인사 배경과 관련해 "최근 사업 성장이 가속화되고 글로벌 사업자와 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글로벌로의 사업 확장과 현재 클라우드 사업 고도화를 동시에 발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리더십 변화를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2014년부터 네이버클라우드를 이끌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집중한다. 김 내정자는 대표가 된 이후 현재 클라우드 사업을 더욱 고도화하면서 공격적 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맡는다.

김 내정자는 1971년생으로 서울대 통계학과를 졸업한 이후 같은 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6년 네이버에 데이터정보센터장으로 합류한 이후 NHN 총괄이사를 맡았다. 그 뒤 네이버에서 비즈데이터 리더, 데이터 인사이트센터장, 데이터총괄을 각각 거쳤다.

그동안 빅데이터와 기계학습 연구를 바탕으로 데이터 분석과 활용 업무를 진행한 데이터·기술 전문가다. 네이버는 "김 내정자는 데이터에 기반한 폭넓은 인사이트로 사업·서비스 등의 주요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데이터 기반의 전사적 디지털 전환 업무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김 내정자의 강점인 빅데이터 기술을 비롯해 인공지능(AI) 클로바, 번역서비스 파파고, 로보틱스 등 네이버가 보유한 기술과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확고한 기술력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