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건우 기자] 스마트솔루션즈로 사명을 바꾼 에디슨EV의 종속기업 '이노시스'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한 FI가 막대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전환주식 매각에 따른 수익이 투자금 대비 3~4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FI의 엑시트 시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일미스트 전문기업 이노시스의 6회차 CB 일부가 이날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됐다. 이노시스의 6회차 CB는 총 1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FI는 수성코스닥벤처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신영플랜업코스닥벤처공모주 전문투자형사모펀드, NH앱솔루트리턴 전문투자형사모펀드 등이다.

이달 11일과 15일에 각각 6억5000만원, 70억원 규모의 물량이 주식으로 전환청구되며 전환가액은 4483원이다. 해당 물량은 이달 29일과 다음달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29일 상장된 신주수는 14만4991주로 발행주식총수 대비 1.15% 수준이다. 다음달 8일에는 156만1452주가 상장되며 이는 발행주식총수 대비 12.38%의 물량이다.

재무적투자자(FI)의 운용사들이 당장 매각가능한 주식을 보유하게 됨에 따라, 신주물량의 매각 시기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환가액 4483원 대비 현재 이노시스의 주가가 3~4배 높은 가격대에 형성돼 있어 매각시 막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노시스의 주가가 여전히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당장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노시스 주가는 29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4.84% 오른 1만6250원을 기록했다. 더욱이 이노시스가 최근 무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추가적인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노시스는 28일 1주당 4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결정을 공시했다.

다만 이노시스의 유보율은 551%로 여타 무상증자기업 대비 재무상황이 양호한 편은 아니어서 다소 무리한 무상증자 추진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 이달초 500% 무상증자를 단행한 모아데이타의 유보율은 1163% 수준이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FI들의 CB 전환청구 물량이 상장되는 시기에 맞춰 무상증자 등 호재이슈가 발생하는 양상이 공교로울 수는 있다"며 "이미 4배에 가까운 차익이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FI들 역시 당장 출회할지, 무상증자 이슈를 고려해 적절한 엑시트 시기를 가늠할지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