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양호연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주자재인 철강재 가격 인상과 지난 4월 발생한 현대중공업 작업중지 사태, 삼호중공업 계약 취소 보상금 지급 등이 주원인이다.
한국조선해양은 29일 진행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1886억원, 영업손실 26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3% 성장했지만 이익부문에서는 적자를 지속했다.
우선 철강재 단가 인상으로 인한 영업손실은 1336억원에 달한다. 영업손실 규모는 각각 현대중공업 508억원, 현대삼호중공업 466억원, 현대미포조선 362억원 등이다.
이와 관련해 사측은 "향후 강재 가격 변동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강재 가격 변동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 분기와 반기도 보수적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발생한 현대중공업의 작업중지 영향도 손실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른 영업손실 규모는 3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러시아 측에 지급해야 할 계약 취소 보상금이 적자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LNG선 3척에 대한 재계약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사측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재계약 과정에서 척당 6000만불의 가격을 인상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측과 계약 취소에 대한 보상금을 각 선별로 척당 2000만불을 지급하게 됐다"며 "이로 인해 계약 취소 보상금이 전체 합쳐 1009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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