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장동윤 기자] 이지스밸류플러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지스밸류리츠)의 자(子)리츠가 쿠팡 물류센터 매입을 철회했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지스밸류리츠의 100% 자리츠인 이지스로지스틱스리츠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여주물류센터' 편입을 위한 부동산매매계약 해제를 결의했다. 여주물류센터는 지난해 이지스로지스틱스리츠가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과 인수계약을 체결한 자산이다.

이지스로지스틱스리츠는 여주물류센터의 '저온동'을 준공하기 전 '선매입' 방식으로 해당 자산 인수를 결정했다. 계약선행조건상 매도자인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이 물류센터 저온동의 임차인을 모집해야 한다. 이지스로지스틱스리츠는 매도 측에 신용등급 BB+ 이상의 임차인과 8년 이상의 임대차계약기간을 요구했다.

이지스로지스틱스리츠는 매도자가 선행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자산 매입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이 섭외한 저온동 임차기업이 리츠의 요구조건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부강물류와 저온동 전체에 대한 임대차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올해 6월 나이스신용평가가 부여한 부강물류의 신용등급은 B+다.

부동산매매계약이 해제되면서 이지스로지스틱스리츠는 투자원금과 합의금을 돌려받게 된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오는 10월 31일까지 계약금과 중도금 80억원을, 9월30일까지 합의금 22억원을 각각 이지스로지스틱스리츠에 지급해야 한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투자원금을 제외한 합의금 등이 이지스로지스틱스리츠의 이익으로 계상돼 이를 모리츠에 배당할 예정"이라며 "이지스밸류리츠는 자리츠 배당금을 신규 투자 및 특별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스로지스틱스리츠는 지난해 7월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과 여주물류센터 매입을 위한 부동산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자산 취득가(870억원)를 포함한 리츠의 총투자비는 939억원이다. 당초 리츠는 자기자본 331억원에 장기차입금 575억원과 임대보증금 33억원 등을 더해 사업비를 충당한다는 구상이었다.

여주물류센터는 경기도 여주시 점봉동 204-30외 30필지, 대지면적 5만907㎡(1만5426평) 부지에 들어선 창고시설이다. 물류센터는 연면적 3만5696.07㎡(1만817평) 규모 상온동과 연면적 1만3937.5㎡(4223평) 저온동 구성이다. 상온동은 쿠팡이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임대면적 100%를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