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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캠주의보
원재연 기자
2022.08.02 08:55:20
하락장에 더 커지는 '대박환상' 경계해야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1일 10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가상자산 시장이 맥을 못 추고 있다. '테라-루나'사태라는 대형 악재의 여파는 몇 달이 지나도록 지속되고 있다. 잠시 반등을 시도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경기 침체에 다시 고개가 꺾였다. 


이번이 시장이 겪는 네 번째 큰 하락장이다. 지난 2011년과 2014년에는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해킹, 2018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장 침체의 원인이 됐다. 이번에는 한 프로젝트의 몰락으로 시작해 코로나 시대로 인한 금융위기가 더해졌다.


'크립토 겨울' 시기 특징은 비슷하다. 비트코인 등 대형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는 줄고 새로운 프로젝트가 속속 생겨난다. 기존 코인들은 결함이 있어 실패했고 자신들은 이를 모두 해결했다는 주장이다. 


오프라인 행사도 급격하게 늘어난다.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잠시 주춤했던 '모객' 행위도 다시 성행하고 있다. 내용은 'XX코인'을 사서 예치하면 매달 배당 수익을 준다는 식이다. 대부분 '유사수신행위'지만 '코인'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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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한 NFT 관련 오프라인 행사는 '경로당'에 비유됐다. 가상자산 투자에 활발한 MZ세대보다 높은 연령층 투자자가 더 많이 모인 특이한 그림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행사장에서 만난 한 프로젝트는 이자를 준다는 말에 어르신들이 줄을 섰다. '다오(DAO)'에 참여해 연 회비를 내면 매달 배당 수익을 주고, NFT도 준다고 한다. 지난해까지는 이를 '디파이(Defi)'라고 했는데 올해는 '다오'라고 하는게 유행인 듯 하다. 수익이 나오는 곳은 그들이 운영하는 카페다. NFT로 뭘 할지는 자신들도 이제 생각본다고 한다. 


한편에서는 '테라-루나'사태 수사가 몇 달 째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 까지 부활해 가상자산 거래소들에 대대적 압수수색에 나섰다. 거래소들은 협의체를 조직해 투자자 보호에 나섰다. 올해는 업권법도 드디어 등장의 기미가 엿보인다. 


가장 크게 문제를 일으키고 시장을 몰락시킨 배신자를 찾아 엄벌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루나 피해자는 국내에서만 28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들을 사후에 구제할 방법은 딱히 없다. 하지만 다음에 이어질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조사와 규제 안착은 필수다. 


투자자 피해 보전을 위한 대책도 마련되고 있다. 이달 초 서울회생법원은 가상자산 투자 실패 손실을 변제액에서 보전해준다고 했다. 가상자산 투자를 사행성 투자가 아닌 개인의 경제활동이라 본 것이다. 


가상자산은 정보비대칭이 극대화된 하이리스크 투자다. 아직 어떤게 진짜인지 가려낼 수 있는 안목이 아무도 없다. 프로젝트들은 창업 초기부터 백서만 들고 코인을 팔아 돈을 모은다. 단계적으로 투자를 받고 중간 검토가 이뤄지지는게 아니다. 프로젝트가 갑자기 중단되거나 창업자가 사라져도 공시 의무가 없으니 알 길이 없다. 


'테라-루나'는 성공 '했던' 프로젝트다. 의도가 어쨌건 수 년간 성과를 냈고 그 결과 투자자, 즉 피해자도 많아졌다. 현재 비난받고 있는 테라의 비즈니스 모델인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구조도 초기에는 혁신적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사태가 없었더라면 프로젝트의 성과에 대한 평가도, 창업자 권도형씨 개인에 대한 평판도 달랐을 것이다.  


이번 사태 이후 정부의 안전망 구축 움직임은 빨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비대칭'은 해소되지 않았고, 가상자산은 '규제 울타리'에 걸쳐있다. 지금 같은 하락장에서 스캠(Scam, 사기)들은 더욱 활개친다. 시장이 어려워질수록 투자자들의 더욱 판단력은 혼탁해지기 때문이다. '대박 환상'에 젖기 전에 더 짙은 의심을 가져봐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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