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GC녹십자가 혈액제제 등 전사업부문 순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GC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4232억원의 매출과 1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2%,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금액이다. 순이익은 109억원으로 같은 기간 45.3% 늘어났다.
GC녹십자의 실적 전반이 이처럼 개선된 것은 남반구향 독감백신이 역대 최대치인 66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해외사업이 순항한 가운데 혈액제제와 처방의약품 등의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실제 회사 측에 따르면 혈액제제 1060억원, 처방의약품 811억원, 백신 844억원, 소비자헬스케어 등 기타 부문에서 509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올 2분기 미국에서 개발 중인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 임상 2상의 영향으로 연구개발비가 지난해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음에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단 점이다. 매출총이익률만 봐도 33.5%로 같은 기간 3.4%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대해 GC녹십자 관계자는 "해외사업 호조로 주요 제품의 판매량 증가 및 단가 인상으로 2분기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하반기 들어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긴 하지만 3분기부터는 북반구 독감백신 등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만큼 실적 호조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GC녹십자의 연결 자회사들도 2분기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GC셀은 주요 캐시카우인 검체검사와 바이오물류 사업의 성장 덕에 1년 전보다 90.9% 증가한 557억원의 매출과 278% 늘어난 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아울러 GC녹십자웰빙도 주사제 및 건강기능식품 사업 호조로 256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2분기 대비 15% 늘리는데 성공했으나, 마케팅 등 고정비 부담 증가로 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1.5% 감소했다.
이에 반해 GC녹십자엠에스는 진단 키트 사업 부진의 영향으로 역성장 했다. GC녹십자엠에스의 올 2분기 매출은 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9%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적자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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