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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그테라' 앞세워 치매 관련 디지털 치료 주력
이규연 기자
2022.08.04 16:06:23
모바일 앱으로 치매 전단계 진단·예방 목표…미국과 유럽 시장도 넘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2일 08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모코그의 경도인지장애 디지털 치료제 '코그테라'. (출처=이모코그)
네이버와 카카오는 스타트업 투자의 '큰손'으로 꼽힌다. 네이버는 투자조직 D2SF, 카카오는 계열사 카카오벤처스를 통해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데 이 두 곳에서 투자한 전체 스타트업 수만 300여곳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럼에도 두 기업에서 모두 투자를 받은 기업 수는 많지 않다. 대체로 중복 투자를 지양하는 스타트업 업계 경향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네이버와 카카오 양쪽에서 투자를 받은 기업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이 기업들의 미래가 유망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팍스넷뉴스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투자를 모두 받은 스타트업의 소개와 현황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이모코그는 감정(Emotion)과 인지(Cognition)의 앞 세 글자를 따온 이름이다. 감정과 인지 관련 질병으로부터 인간의 존엄성을 보호하겠다는 목적도 담겼다. 그 이름대로 스타트업 이모코그는 감정과 인지에 연관된 질병인 치매 분야의 디지털 치료제 쪽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는 약물은 아니지만 의약품처럼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이모코그의 디지털 치료제 '코그테라' 역시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을 진단하고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나아가 이모코그는 치매의 모든 주기를 관리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IT 기술을 발판으로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낮은 비용으로 치매를 쉽게 진단·예방하면서 치료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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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도 이모코그의 성공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두 기업은 지난해 이모코그가 설립된 뒤 첫 초기 투자(시드 투자)부터 올해 이뤄진 시리즈A 투자까지 모두 참여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모코그의 기술력과 해외 진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 '코그테라' 2024년 국내 상용화 추진


2일 이모코그에 따르면 코그테라를 2024년에는 국내, 2026년에는 해외에서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그테라는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인지 기능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맞춤형 인지훈련을 제공하는 모바일 앱 형태의 디지털 치료제다.


코그테라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환자가 병원에 오지 않고도 원하는 시간과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밖에도 음성 대화를 이용한 편리한 사용자환경(UI), 기술 기반의 콘텐츠 자동 생성, 인지 능력 측정에 따른 개인별 훈련 등을 장점으로 지닌다.


이모코그는 코그테라를 통해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기억 전략과 관련된 뇌 영역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본다. 이를 통해 인지 능력을 끌어올리면서 장기 기억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코그테라는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지치료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품목으로 확인을 받았다. 코그테라가 단순한 공산품이나 건강 관련 제품이 아니라 의료기기로 쓰일 수 있다는 점을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은 셈이다.


식약처는 코그테라의 임상용 GMP(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적합성도 인정했다. 의료기기 해당 여부를 확인 받았다. 이모코그가 코그테라를 사람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할 수 있는 적합성을 갖췄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모코그는 코그테라의 임상을 신청했다. 신청이 승인된다면 올해 안에 국내에서 코그테라 임상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다음해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실험을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더불어 이모코그는 코그테라 외에도 기억력과 인지 개선 프로그램인 '코그케어' 등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코그케어의 구체적 예시로는 발레를 통해 몸과 기억을 훈련하는 '메디발레', 인지 훈련 전문가와 함께하는 다중전략 기억 훈련인 '기억챙김' 등을 제시했다.


이모코그 관계자는 팍스넷뉴스와 통화에서 "시공간과 전문가의 제약이 없는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치매를 관리하고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며 "의료와 디지털의 융합을 통한 '치료의 평등'을 이뤄 노인이 행복하게 늙어가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모코그 창업자인 이준영(왼쪽부터), 노유헌 공동대표와 윤정혜 차의과대학 교수. (출처=이모코그)

◆ 의료 전문가 힘 합쳐 해외 진출 추진


이모코그는 지난해 1월 이준영·노유헌 공동대표와 윤정혜 차의과대학 교수가 함께 창업한 기업이다. 이 대표는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이자 서울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다. 노 대표는 중앙대 의과대학에서 해부학 교수로 일했다.


창업 전 이 대표는 치매 전문의로 일하면서 병원 밖에서도 치매 환자를 지원할 방법을 고민했다. 여기에 더해 실제로 확인한 인지치료 효과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겠다는 생각 아래 노 대표, 윤 교수와 뜻을 모아 이모코그를 세웠다.


이 대표는 지난 5년 동안 세계적 수준인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학술지에 논문 85편을 실었다. 치매 환자 훈련과 검사 방법에 관련된 특허 4건을 발명하기도 했다. 노 대표도 같은 기간 SCI급 논문 22편을 게재했고 특허 42건을 보유한 전문가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대표와 노 대표, 윤 교수는 이모코그를 세우자마자 네이버 D2SF와 카카오벤처스,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 17억원 규모를 받았다. 올해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 외에 녹십자홀딩스와 SV인베스트먼트도 합류했다.


창업자 3명으로 시작했던 이모코그 인원도 전체 28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는 프랑스에서 컨설팅 4대 기업에 모두 몸담았던 박슬규 COO(최고운영책임자)와 헬스케어기업 지멘스 출신의 요하네스 펑크 CSO(최고전략책임자) 등 인수합병 전문가들도 포함됐다.


향후 이모코그가 사세 확장과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이모코그는 4월 독일에 첫 해외 지사를 설립했다. 국제디지털치료기기리더협회(DTA)에도 치매 치료제 분야에서 처음으로 회원 가입 자격을 획득했다.


이모코그 관계자는 "독일은 디지털헬스 애플리케이션(DiGA)의 건강보험제도 선수가반영에 디지털 치료제가 포함됐다"며 "독일의 디지털헬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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