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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논란 후폭풍에 성장세 '흔들'
엄주연 기자
2022.08.04 08:20:52
시민단체·소비자 불만 지속…이미지 타격·실적 성장 제동 우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3일 16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스타벅스코리아가 발암물질 검출 논란으로 인한 후폭풍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국내에 진출한 이래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었으나 소비자들의 불만이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이미지 타격은 물론이고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올해 매출액은 2조7000억원대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코로나19라는 변수에도 매출 2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매출 3조원 달성을 눈 앞에 둔 셈이다. 


스타벅스는 1999년 국내에 처음 진출한 이후 22년간 외형 확대를 지속했다. 2000년 86억원이던 매출은 2016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고 ▲2018년 1조5224억원 ▲2019년 1조8695억원 ▲2020년 1조9284억원 ▲2021년 2조3856억원 순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같은 기간 수익성도 개선됐다. 2018년 1428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21년 2393억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최근 증정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되면서 예상치 못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28일 공식입장을 통해 사과문과 증정품 보상 방안을 발표하면서 논란 진화에 나섰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보상 방안에도 시민단체와 소비자들의 불만이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브랜드 이미지 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매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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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소비자 단체인 서울YMCA은 추가 대응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해당 사과문에 증정품에 대한 전량 회수 조치에 대한 내용이 없는 데다 서머 캐리백이 회수되면서 또 다시 매장 직원과 소비자 모두 폼알데하이드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스타벅스를 계속 이용해야만 그 피해를 보상해주는 것도 옳지 않다는 입장이다. 


소비자 보상을 위해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졌다. 스타벅스는 문제가 있는 서머 캐리백에 대해 새로운 굿즈 또는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 3만원을 온라인상으로 적립받을 수 있는 조치를 내렸는데 해당 보상비를 측정한 근거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17잔을 구매해서 받은 캐리백인데 그에 비해 보상은 약소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 향후 비용 부담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성수현 YMCA 팀장은 "스타벅스가 그간 친환경 트렌드를 강조해 왔지만 이번 논란으로 실망한 소비자의 구매 의사가 반영되면 실적에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논란 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비슷한 논란이 여러번 반복돼 왔던 만큼 스타벅스 경영진 쪽에서도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는 수익성 개선이 필수적인 스타벅스에게 악재나 다름없다. 스타벅스는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과 원두 등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원가율이 높아지면서 이익이 감소했다. 올해 1분기 SCK컴퍼니는 매출 60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5.6% 감소한 2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비용이 늘어나다 보니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른 한켠에선 이번 논란이 스타벅스 성장세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세계가 논란 해결에 나서고 있는 데다 스타벅스의 충성 소비자 층이 워낙 두터운 만큼 해당 논란도 점차 수그러들 것이란 전망이다. 스타벅스는 올해 초 '멸공' 논란에 가격 인상까지 겹치면서 불매운동이 일었지만 실적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스타벅스의 이번 논란은 가방을 받은 소비자들에게만 영향이 있을 뿐 그렇지 않은 소비자들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추가적인 보상안이 마음에 들지 않아 불매운동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이번 논란으로 인한 피해가 모든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동력이 크지 않다고 보여진다"고 관측했다.


한편 스타벅스 측은 이번 논란에 따른 실적 영향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해당 관계자는 "이번에 발생한 논란과 관련해선 신속히 조치하고 해결하는 것에 초점에 맞춰져 있다"면서 "올해 1분기 실적 악화는 원재료 상승과 관련된 영향이 있었으며 올해 매출 가이던스에 대해서는 따로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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