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동기대비 6.8% 성장한 1238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16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7%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기준금리 상승과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 이익 확대,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 등이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이자수익이 55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4%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 주택담보대출 성장으로 여신 잔액이 전년말 25조8614억원에서 26조8163억원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수신 잔액 또한 33조1808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조1547억원 늘어났다.

무보증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2조9582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939억원 증가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 또한 전년 말 17%에서 22.2%까지 5%p 이상 지속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고신용자 대상 신규 대출을 재개한 것에 이어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만기 확대 상품을 출시하고 대상 지역과 담보물 대상을 넓히며 여신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플랫폼 부문 수익은 4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0% 증가했다. 계좌 개설 서비스의 누적 개설 좌수가 전년말 누적 대비 16% 증가하고, 카카오뱅크의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를 통해 개설된 증권 계좌는 누적 600만좌를 돌파했다.

현재 19개 금융사와 제휴하고 있는 연계대출 취급 실적은 전년말 대비 23% 성장한 누적 5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28% 성장해 누적 47만장으로 늘었다.

수수료 부문에서는 체크카드 결제 규모와 외환 송금 건수가 전년대비 21%, 10% 증가했다. 펌뱅킹 거래 건수도 57% 이상 늘어났다.

2분기 영업수익은 37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744억원, 당기순이익은 57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8%, 17.7% 감소했다.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은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한 충당금 126억원을 추가로 적립한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2분기 부실채권매각이익 등을 제외한 경우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대비 7bp 상승한 2.29%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0.33%로 전분기대비 7bp 상승했는데, 대위변제 지연으로 인한 일시적 영향을 제거할 경우 0.28%다.

2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1917만명으로 지난해 말 1799만명에서 반년만에 118만명 늘었다. 연령별 비중을 살펴보면, △10대 8% △20대 25% △30대 26% △40대 23% △50대 이상 18% 등 다양한 연령층으로 고객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1542만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며 뱅킹앱 1위(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를 유지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며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상품과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카카오뱅크만의 혁신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