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건우 기자] 마이더스AI가 다음달 663억원 규모의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를 앞두고 사세확장을 염두에 둔 새 상호명을 공개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마이더스AI는 지난 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세토피아'로 사명 변경을 결정했다. 마이더스AI 측은 이번 상호변경이 회사의 경영목적 및 사업다각화를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명변경은 코스닥 상장 이후 다섯 번째다. 회사는 '교보4호기업인수목적회사 → 닉스테크 → 바이오닉스진 → 한류에이아이센터 → 마이더스AI → 세토피아'의 사명 이력을 갖게 된다. 당초 보안 솔루션 관련 소프트웨어 설계ㆍ개발 및 판매와 컨설팅 등을 사업목적으로 1995년 10월 설립됐으며, 2016년 교보4호기업인수목적 주식회사로 흡수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우회상장했다. 이후 피합병회사인 마이더스AI 측의 대주주가 더 많은 의결권을 확보함에 따라 실질적인 지배력을 확보하게 됐다.

마이더스AI는 코스닥 상장 이후 지속적인 사업다각화 추진에 따라 현재까지 ▲정보보안솔루션 개발공급사업 ▲체외진단기 사업 ▲카나비스ㆍ대마 재배 및 유통사업 ▲철강산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본업인 보안 솔루션 부문에서는 PC보안 솔루션, USB보안 솔루션, 개인정보 보호솔루션, 네트워크 접근제어솔루션, 각종 솔루션의 유지ㆍ보수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체외진단기 사업은 코로나19 진단키트와 혈당수치를 자가 측정할 수 있는 개인용 혈당측정기, 측정기에 사용되는 혈당측정지 등의 해외 수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나비스 사업은 100% 종속회사인 MIM USA,INC. 및 '멜로즈 패실리티 매니지먼트(Melrose Facillty Management, LLC)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의료용(Medical) 및 기호용(Recreational) 카나비스(Cannabis/Marijuana, 대마초) 제품 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재배, 공정, 유통 부문의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캘리포니아 내 마리화나 원초의 경작과 공정 과정을 거쳐 소매상에게 유통하고 있다. 해당사업은 사실상 마이더스AI의 매출비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철강사업은 철강, 스테인리스강, 특수강 등의 국내외 판매, 가공 및 제조업을 영위하는 제이슨앤컴퍼니와의 합병을 통해 추진된다. 마이더스AI는 국내 스테인레스강 전문기업 제이슨앤컴퍼니의 보통주 24만주(100%)를 182억원(현금 112억, 전환사채 70억원)에 양수해 이달 31일 합병이 완료할 예정이다.

제이슨앤컴퍼니는 현대비앤지스틸 등 국내사와 중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의 주요 철강사로부터 스테인리스강을 구매한 후, 절단가공 및 표면처리 후 파이프 생산업체, 자동차 및 주방용품 생산업체, 국내 대형 철강 유통업체 등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987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마이더스AI 관계자는 "최근 철강사업 진출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것을 반영해 사명 변경을 결정했다"며 "제이슨앤컴퍼니의 경우 흑자경영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연결실적으로 편입할 경우 본사실적 역시 큰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