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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 기회' 빗썸 인수로 진입 시도
원재연 기자
2022.08.04 16:08:24
① 4년만에 유니콘 등극,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해외 지사 설립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3일 16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인수를 추진 중이다. FTX는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해 연이은 해외 거래소 인수·합병으로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영역 넓히기를 시작했다. 


지난해 미국 FTX US 설립에 이어 올 초에는 일본 거래소 인수로 FTX 재팬 법인을 설립했다. 국내에서는 빗썸 인수라는 방식으로 진출을 시도 중이다. 


◆ 차익거래로 시작…창업 4년만에 32조 가치


FTX 창업자인 생 뱅크먼 프리드는 가상자산 시장 간 차익거래로 시장에 발을 들였다. 그는 글로벌 시장과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시장간의 가격 차이, 유동성 문제 등을 사업의 기회로 봤다. 이에 지난 2017년 홍콩에 가상자산 투자 기업 알라메다 리서치를 설립하고 차익거래, OTC(장외거래) 사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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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메다 리서치는 2018년부터 FTX 설립 작업을 시작해 약 반년만에 홍콩에 거래소를 세웠다. FTX가 문을 연 2019년 5월은 가상자산 시장이 다소 침체됐던 시기다. 비트코인 가격 또한 500만원 수준이었다. 약세장에 등장한 FTX는 늘어난 파생상품과 고배율 마진거래 수요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거래소 설립 초기 FTX의 유동성은 대부분 알라메다 리서치 자금으로 굴러갔다. 하지만 공매도·공매수 포지션, 100배 이상의 마진, 많은 가상자산을 빠르게 선점해 상장하는 사업 방식을 발판으로 성장했다. 


창업 초기 FTX의 전략은 바이낸스와 유사하다. FTT(FTX Token)라는 거래소 토큰을 만들고 가상자산을 거래소에서 ICO(가상자산공개)하는 방식인 IEO(가상자산거래소공개)가 흥행했다. 거래소 토큰과 IEO는 바이낸스가 1위 거래소가 된 기반이기도 하다. 


설립 직후인 2019년에는 바이낸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관계는 2년만에 종결됐다. FTX가 2년만에 코인베이스 거래량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FTX가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지분관계를 정리했다. 


올해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32조원이다. 지난해 진행한 약 5000억원 규모의 시리즈b-1 라운드에는 삼성넥스트를 비롯해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타이거글로벌 등 69개사가 참여했다. 


◆ 라이센스 기취득 거래소 인수로 미국·일본 진출


하락장의 틈새에서 성장한 FTX는 지난해부터 공격적 확장에 나섰다. 특히 지난 5월 '테라-루나' 사태 이후 본격적 하락장이 이어지며 어려움을 겪는 블록체인 기업들에 자금을 대주며 지분을 확보해나가는 모습이다. 


FTX의 대주주인 알라메다 리서치는 지난달 파산을 신청한 가상자산 대출 기관 보이저에 인수 제안을 했으나 거절당했다. 같은 달 FTX는 가상자산 대부업체 블록파이에 약 3117억원의 신용대출 한도를 제공하는 댓가로 회사를 인수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뱅크먼 프리드는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약세장이 기업을 저가에 인수할 기회로 보고 있다고 직접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그의 행동을 금융위기 당시 워렌 버핏이 한 행동에 비유하기도 한다. 


각국에 FTX 계열 거래소 또한 생겨나고 있다. 이미 미국과 일본에 지사를 세웠으며, 한국에서도 이미 지난해부터 진출을 준비 중이다. 해당 국가에서 이미 라이센스를 획득한 가상자산 거래소, 혹은 금융기업을 인수하고 사명을 변경하는 방식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라이센스는 각국 허가 기준이 다르다. 소요 기간 또한 길게는 1년이다. 국내 역시 지난해 특금법(특정금융정보법) 시행 이후 ISMS(정보보호관리체계)인증 등 일정 요건을 갖춘 거래소만이 가상자산사업자(VASP)로 등록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선물거래소 레저엑스(LedgerX)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레저엑스는 지난 2019년 미국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가상자산 선물·스왑·옵션 등에 대한 라이센스를 부여받았다. 인수 후 레저엑스는 'FTX US Derivatives(파생상품)'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일본 진출 방식도 같았다. FTX는 지난 2월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리퀴드(Liquid by Quoine)의 모회사 리퀴드 그룹을 인수하고 사명을 'FTX 재팬'으로 변경했다. 리퀴드는 일본 금융청(FSA)이 승인한 최초의 가상자산 거래소로 지난 2014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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