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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실적 변동성에 크레딧 리스크 확대
백승룡 기자
2022.08.04 08:00:23
2분기 적자전환,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 터치…자금조달 대안모색 분주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3일 16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8세대 공장 전경.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팍스넷뉴스 백승룡 기자]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변동성이 또 다시 커지면서 크레딧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2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기록,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성공적인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던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2분기 연속 '어닝쇼크'에 빠진 것이다.  수년 만에 신용등급 반등이 점쳐졌던 LG디스플레이는 오히려 하향 트리거까지 터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적 악화와 함께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까지 무산된 LG디스플레이는 회사채 공모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지면서 간접금융 조달을 모색해야 하는 처지다.


◆ 멀어져 가는 신용등급 반등 기회…한신평 "재점검 필요성 느껴"


3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현재 LG디스플레이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등급전망에 대해서는 신용평가사 3사의 전망이 엇갈린다. 한국신용평가는 LG디스플레이의 등급전망으로 '긍정적(Positive)'을 부여한 반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안정적(Stable)'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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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올해는 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 반등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2조23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9년(-1조3594억원), 2020년(-291억원) 적자 기조를 끊고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OLED 성장세에 힘입어 과거 LCD 업황에 따라 흑자와 적자가 반복되던 사이클을 벗어난 모습이었다. 한국신용평가도 지난해 9월 선제적으로 LG디스플레이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에 나섰다.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AA'라는 높은 신용등급을 자랑하던 LG디스플레이는 LCD에서 OLED로 주력 사업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적자가 수반돼 2019년 AA-, 2020년 A+ 등으로 신용등급이 연달아 강등된 바 있다. OLED는 수요기반이 미흡해 수익성이 좀처럼 뒷받침되지 않은 데다가 LCD는 중국 저가업체들의 공세로 수익 변동성이 컸던 탓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지난해 코로나19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OLED가 급성장세를 탔고, LG디스플레이의 체질전환이 드디어 빛을 발한다는 평가가 이어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의 고질적인 실적 변동성이 또다시 발목을 잡았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83억원으로 전년동기(5230억원) 대비 92.68% 급락한 데 이어 2분기에는 영업손실 4883억원을 기록, 올 상반기 실적이 총 450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상반기 내내 LCD 패널가격 하락이 지속된 데다가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세트업체들이 부품 구매를 축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3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적 악화와 함께 신용등급 반등 기회도 사실상 놓치고 말았다. 올해 초 "정기평가를 통해 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의 방향성을 검토할 것"이라며 상향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던 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6월 정기평가에서 '안정적' 등급전망을 유지, 조정 가능성을 걸어잠궜다. 


오히려 하향압력이 더 커졌다. 한국기업평가는 LG디스플레이의 '부정적' 하향검토 요인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2.5배 초과 상태 지속'을 제시하고 있는데, LG디스플레이는 이 지표에서 2분기말 기준 2.8배를 기록했다.


난처해진 쪽은 선제적으로 상향조정에 나섰던 한국신용평가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예상보다 LG디스플레이의 상반기, 특히 2분기 실적의 골이 깊은 상황"이라면서 "향후 전망을 재점검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 공모시장 진입 못하고 상환 기조 돌입…간접금융 조달 확대도


실적 변동성이 커지면서 LG디스플레이의 자금조달도 '비상등'이 켜졌다. 실적으로도, 신용등급으로도 공모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다. 2019년 2월 이후 공모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9월 실적개선과 함께 공모시장 복귀전을 치른 뒤 올해 2월까지 뭉칫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20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6200억원, 500억원 규모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2350억원의 투자수요가 몰린 바 있다.


그러나 올 1~2분기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게 되면서 다시 반 년 가까이 공모시장에서 모습을 감추고 있다.


자금소요가 없어서가 아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월 3100억원 ▲5월 500억원 ▲6월 1100억원 ▲10월 500억원 등 총 5200억원 규모 회사채의 만기가 도래했거나 도래 예정이다. 연간 수조원에 달하던 OLED 설비투자 집행 계획도 남아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연초 대비 전반적인 금융시장 여건도 급변했지만, LG디스플레이의 크레딧 리스크도 만만치 않게 커졌다"면서 "올초까지만해도 신용등급 스플릿(신용평가사간 평정등급 불일치)에도 불구하고 체질개선 및 신용등급 상향조정 기대감으로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았지만, 실적이 재차 악화되는 상황에서 공모시장 투심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금융 조달이 어려워진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분주하게 투자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와 협약을 맺고, 이들의 지급 보증을 토대로 ▲호주뉴질랜드은행(ANZ Bank) ▲홍콩상하이은행(HSBC) ▲씨티은행(Citi Bank) 등 글로벌 금융기관으로부터 총 10억달러(약 1조2907억원) 규모 투자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창구를 열었다. 지난달에는 중국농업은행으로부터 1500억원 규모 녹색대출(Green Loan)을 받았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올해 6월까지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는 모두 보유 현금으로 상환했다"면서 "자금조달 전략은 조달시점의 자금소요나 금리 등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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