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M그룹은 지난 4월 안성 당왕지구의 토지를 매입했다. 에스엠상선은 지난해 말 경기도 안성시 신소현동 85번지 일원 7만8591.7㎡(2만3773.99평)의 토지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취득일은 올해 4월 30일이며 거래 상대방은 종합레저스포츠시설을 운영하는 백마리조트㈜다. 취득가액은 850억원이다. 취득 목적은 건축공사다. 에스엠상선이 토지를 취득한 당왕지구 인근이 모두 공동주택사업이 펼쳐지는 곳이기 때문에 이곳 역시 SM그룹의 주택 브랜드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당왕지구는 총 6개의 블록으로 구성돼 있다. 에스엠상선이 이번에 토지를 취득한 곳은 1블록이다. 5블록과 6블록에는 이미 다른 대형 건설사의 공동주택 사업이 진행 중이다. 당왕지구는 38번 국도를 활용한 평택권역 접근성도 많이 언급되지만, 올해 부분 개통할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중심에 위치해 수도권과 충청권의 접근성이 모두 우수하다는 평이다. 

특히 당왕지구 내 공동주택사업 부지는 임야가 많아 비교적 저렴하게 토지를 취득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SM그룹 역시 다양한 제반 요건과 대형 건설사의 사업 진행 상황을 참고해 당왕지구에 관심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5블록에는 DL건설의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가 들어설 예정이다. 1370세대의 대단지로 준공은 2024년이다. 현재 분양이 진행 중이다.

6-1블록에도 대형 건설사인 금호건설이 '안성 금호어울림 더 프라임' 1240세대를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준공 예상년도는 2024년이다. 최근에는 6-2블록에 추가 530세대를 지어 '금호어울림 타운'으로 사업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안성시의 공동주택사업계획승인현황을 살펴보면 5블록과 6블록은 사업승인을 받았지만, 에스엠상선이 토지를 취득한 1블록에 대한 내용은 아직 없다.

SM그룹은 이 외에도 이미 안성 내 2곳에서 주택사업을 진행했다. 2곳의 주택브랜드는 모두 우방아이유쉘이다.

먼저 사업을 펼친 곳은 안성시 공도읍 승두리 60-133번지 일원의 '안성 공도 우방아이유쉘'이다. 이 아파트는 총 715세대로 2017년 착공해서 2020년 8월 준공했다. 안성의 서쪽에 위치해 스타필드 안성과 가깝고 평택과 생활권을 공유하는 위치다.

두 번째 아파트는 2025년 1월 입주를 목표로 하는 안성 우방아이유쉘 에스티지다. 아파트는 이제 막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위치는 경기 안성 공도읍 양기리 302-2번지 일원으로 앞서 공도 우방아이유쉘보다 더 동쪽이다. 규모는 10개동으로 총 948가구다. 이 지역 역시 바로 인근에 롯데마트와 롯데시네마가 위치했다.

두 아파트 모두 토지매입과 시공을 SM그룹 건설계열사가 맡은 자체개발사업이다.

SM그룹 관계자는 안성에 자체개발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치는 배경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특별히 안성이라는 이유 때문에 집중 공략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업의 타당성 검토와 예산을 모두 살펴보고 토지를 매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