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무슨 일이지?
3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점유율 14.6%(2021년말 기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구글(26.4%), 페이스북(24.1%)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점유율입니다.
눈여겨볼 점은 최근 광고 매출 성장세입니다. 아마존이 1등을 기록하고 있는 건데요. 2분기 아마존의 광고 수익은 총 87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났습니다. 이어 스냅(13%), 구글(12%), 핀터레스트(9%), 트위터(2%) 순으로 광고 매출 증가율이 높았습니다. 세계 최고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인 페이스북의 경우 2분기 광고매출이 오히려 1.5%가량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아마존의 주력 매출처는 이커머스와 클라우드 서비스(아마존웹서비스, AWS)입니다. 두 사업부문에서 모두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추고 있죠. 덕분에 아마존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두 사업영역의 성과에만 주목합니다.
하지만 이제 아마존을 광고 플랫폼 기업으로도 재조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아마존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광고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어요.
아마존이 광고 플랫폼으로 각광을 받는 이유는 간단 명료합니다. 광고주(기업)들이 이젠 직접적인 광고효과를 노리기 시작하고 있어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등 대외경제 상황이 악화된 탓에 광고주들은 마케팅 비용을 축소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비용 대비 효과'를 노리는 광고 전략을 짜고 있는 셈이죠.
구체적으로 아마존의 이커머스 플랫폼에는 실제 제품 및 상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는 사람들이 접속합니다. 이에 제품 및 상품 광고가 노출될 경우, 해당 광고는 사람들의 실제 제품 구매를 이끌어내기 쉽죠. 반면 SNS플랫폼, 검색엔진 플랫폼에 게시되는 광고의 경우 브랜드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는 것인데요. 이는 중장기적으로 사람들의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라, 경기 불황 때에는 광고주들 입장에서 다소 '낭비적'인 마케팅 전략일 수 있어요.
이커머스, 클라우드 그리고 광고. 이제 아마존은 이 세 가지 '화살'을 통해 성장을 모색합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광고 매출을 통해 아마존이 얼마나 매출 신장을 일궈낼 수 있을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주가는 어때?
3일(현지시간) 아마존의 주가는 139.52달러로 전일 대비 4% 상승했습니다. 분기 실적 발표 후 아마존의 주가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는데요. 최근 5거래일 동안 아마존의 주가 상승률은 무려 14.77%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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