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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맞은 송호섭 SCK 대표, 전략 수정할까
엄주연 기자
2022.08.08 08:25:55
마케팅 중심 외형 확대 지속…IPO 위한 기업가치 제고 작업 차질 우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5일 14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호섭 SCK컴퍼니 대표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취임 4년차를 맞은 송호섭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가 최대 고비를 맞았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기업가치 높이기에 공을 들이고 있었지만 잇따른 논란으로 그간 추진했던 외형 확대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해진 까닭이다. 


이마트가 스타벅스 최대주주에 오른 이후 스타벅스에 대한 논란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트럭 시위'가 열렸고 올해 4월에는 종이 빨대 휘발유 냄새 논란에 이어 6월에는 샌드위치 품질 논란이 제기됐다. 최근에는 여름 증정품인 서머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원래 이마트와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지분을 각각 50%씩 소유한 합작회사였다. 그러다 이마트가 지난해 7월 미국 스타벅스 본사 지분 17.5%를 추가 인수하면서 스타벅스코리아의 최대주주가 됐다. 인수에 따라 이마트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67.5%를 보유하게 됐다. 잔여 지분 32.5%는 싱가포르 국부 펀드인 싱가포르 투자청(GIC)이 사들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스타벅스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송 대표도 논란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분위기다. 2019년 3월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자리에 오른 송 대표는 나이키, 로레알 등에서 20여년 간 경험을 쌓아온 글로벌 전문가로 알려졌다. 2018년 외부인 출신으로 스타벅스코리아에 합류해 전략운영 상무를 역임했고 이후 2019년 3월 대표이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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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가 기업가치 제고를 본격화한 건 이마트의 지분 추가 확보가 이뤄진 이후부터다. 이전까진 내실경영에 힘썼으나 이마트 지분 확보로 의사결정이 독립적으로 이뤄지면서 신세계 그룹과 연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외형 확대 전략에 집중했다. 실제 스타벅스코리아는 코로나19에도 매장 출점을 계획대로 추진하며 2021년 2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최근 논란이 연이어 터지면서 송 대표의 외형 확대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쌓아왔던 친환경 이미지에 타격을 입으면서 마케팅 강화 등에 따른 외형 확대 전략을 기존대로 지속하기 어려워진 까닭이다. 이렇다 보니 스타벅스코리아가 이번 논란을 기점으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 내실경영으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스타벅스코리아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외형 확대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기업가치 올리기에 집중했다"며 "이번 논란으로 인해 마케팅에만 주력하는 경영 방식이 비판을 받게 되면서 그간 추진했던 외형 확대 전략도 주춤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략이 수정되면 향후 IPO 작업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시장에선 스타벅스코리아의 기업가치 제고 작업이 IPO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인수 과정에서 상장 조건이 명시하진 않았지만 수년 내 지분 32.5%를 보유한 GIC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해줘야 할 것으로 내다봐서다. 스타벅스 입장에서도 IPO에 나선다면 자본 확충과 함께 최근 재무 사정이 좋지 않은 이마트에 대한 지원이 가능해진다. 


자본시장 A연구원은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는 없지만 이마트의 재무사정을 고려해 봤을 때 향후 IPO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도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다"며 "현재 주식 시장이 좋지 않은 만큼 당장이 아닌 먼 미래를 내다보고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나섰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신세계그룹 측은 스타벅스코리아 상장에 대해서는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이마트의 지분 추가 확보 이후부터 이러한 해석이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스타벅스코리아의 IPO와 관련해 현재까지 계획되거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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