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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두 달 맞는 검(劍)감원장
이규창 기자
2022.08.08 08:07:44
당근과 채찍 노련히 구사 '호평'···이제부터 진정한 시험대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5일 08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규창 기자] 금감원 "우리銀, 횡령사고 총액 700억 육박", 우리·신한銀 외화 이상거래 4.1조 "자금세탁 의심".


지난달 말 팍스넷뉴스가 보도한 금융감독원발 기사 제목이다. 2000년대 중반 2년간 금감원을 출입했던 필자로서는 발표 내용보다 중간 검사 결과가 상세히 알려졌다는데 더 놀랐다. 마치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보는 듯했다.


보통 금감원은 금융회사 제재가 확정되기 전 검사 결과를 섣불리 발표하지 않는다.


금융회사는 당혹스럽다. 여론의 질타를 한 번만 맞았다면 앞으로는 두 번 이상 맞아야 한다. 그만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감독당국의 이자 장사 지적과 충당금 추가 적립 요구를 무시하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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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뤄진 금감원 인사도 내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금감원의 제청으로 신임 부원장에 이명순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과 이준수, 함용일 부원장보를 임명했다. 모두 금감원 내부에서 존경받는 선배이자 신임이 두터운 인사들이다.


이러한 변화는 취임 두 달을 맞는 이복현 금감원장(사진)에서 비롯됐다. 사실 취임 전에는 기대보다 우려가 많았다. 금융위, 금감원의 웬만한 간부들보다 어린 72년생인데다 검사 출신이기 때문이다. 금융가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금융을 잘 모른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 원장은 취임 후 바로 은행의 공공적 기능을 내세워 이자장사를 경고했다. 정치권도 일제히 지원사격했다. 국민에게는 반가운 지적이지만 시장 원리로 따지면 지나친 간섭이라는 불만도 제기됐다. 덩치를 키워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금융산업이 위축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원장은 은행권의 취약차주 지원 노력에 감사를 표시하는가 하면 잇달아 금융사 대표들과 만나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적극적인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마음껏 영업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되 잘못된 관행은 철저하게 짚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최근 이 원장이 한 간담회에서 "저 머리에 뿔난 사람 아닙니다"라며 딱딱할 수 있는 분위기를 바꿨다는 말도 들린다.


물론, 이 원장에 대한 평가는 아직 이르다. 어떻게 보면 이제부터 실력을 보고 평가해야 한다. 실물 경제는 갈수록 악화되고 가파른 금리 상승에 여기저기서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부실 여부가 우려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이 원장이 현 정부 임명 인사 중 가장 호평을 받고 있다. 그가 검(檢)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검(劍)을 절묘하게 휘두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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