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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상환보단 투자 먼저"
최보람 기자
2022.08.08 08:02:27
실적 대비 재무비율 취약…CAPEX 증액 영향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5일 15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금리인상으로 인해 기업들의 부채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롯데칠성은 차입금 상환보다는 투자에 더욱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부채부담이 적잖긴 하지만 어닝서프라이즈급 실적을 기록 중인 만큼 이자비용 정돈 감내할 수 있고 당장의 설비증설 필요성도 큰 편인 까닭이다.


5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롯데칠성의 올 6월말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70.3%, 41.2%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 같은 시점 대비 부채비율은 3.9%포인트, 차입금의존도는 2.8%포인트 각각 하락됐지만 안정적이라고 평가받는 수준(부채비율 100%·차입금의존도 30%미만)과는 괴리가 크다.



재무상태가 다소 취약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건 롯데칠성이 벌어들인 수익 대부분을 재투자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만 봐도 롯데칠성이 거둔 세전이익은 10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8%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회사가 예상한 CAPEX(설비투자) 규모는 전년보다 57.2% 증액된 1940억원에 달한다. 현재 수준의 현금창출력으론 투자 확대와 재무구조 개선을 모두 단행하긴 어려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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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롯데칠성은 내년과 내후년에는 2500억원에서 3000억원 안팎 수준으로 CAPEX를 증액할 예정이다. 재무비율이 단기에 개선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는 이유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현재 설비증설 수요가 큰 데다 추후 와인사업 강화를 위한 해외 와이너리 인수 등에 쓸 재원도 고려해야 하기에 차입금을 적극 상환하는 것 대신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도 차입금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있으며 중기적으론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떨어트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롯데칠성의 선투자 전략은 신용평가업계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부분이다. 호실적이 유지되지 않을 시 증설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이 커지는 데다 지난해 0.5%에 불과했던 한은 기준금리가 2.25%까지 올라 금융비용 압박도 무시할 수 없어서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 관계자는 "내년까지 롯데칠성의 투자지출 규모가 연간 25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는 확대된 영업창출력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자금소요를 충당하면서 커버리지 지표를 개선하고 있지만 단기 내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기평은 롯데칠성의 주력인 음료사업의 수익성과 투자규모에 의한 재무안정성 통제 수준을 주요 모니터링 요인으로 꼽았다.


롯데칠성은 투자 확대로 인한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로탄산 시장이 크게 성장했고 주류사업부문이 온전히 흑자전환을 하는 등 실적이 큰 폭으로 상향됐다는 점에서다. 실제 롯데칠성은 올해 개별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1746억원) 대비 15~20%(2007억원~2095억원)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가이던스 상·하단과 관계없이 사상최대 이익을 벌어들인 거란 얘기다. 아울러 4조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는 서초동부지 개발을 감안하면 현재 롯데칠성의 재무지표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는 반응도 업계 일각서 나오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제로탄산시장이 기존 탄산제품을 잠식(카니발리제이션)할 수 있단 우려와 달리 두 시장이 개별적으로 성장한 덕분에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서초부지의 경우 개발에 나설 수 있는 시점을 상정하기 어려운 만큼 현 시점에선 재무구조에 이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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