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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익 불투명한 한국 진출...과연?
원재연 기자
2022.08.10 08:09:13
파생상품·거래소토큰·IEO 모두 불가능…이름만 'FTX'인 앙꼬없는 찐빵 될수도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9일 08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FTX가 빗썸 인수와 상표권 출원으로 국내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FTX가 국내에 법인을 세워도 기존 FTX 계열 거래소들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FTX의 성장 동력이자 특징인 마진거래, 거래소 토큰인 FTT(FTX Token) 도입, IEO(가상자산거래소공개)가 국내에서는 모두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규제 맞춰가는 FTX, 현물거래소 될까 


FTX는 가상자산 파생상품을 주력으로 성장했다. 현물 거래에 더해 101배라는 고배율의 마진거래가 가능했다.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힘든 장외거래(OTC)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등 가능한 모든 가상자산 관련 금융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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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는 앞서 인수한 다른 국가 거래소들에서도 파생상품 출시를 시도했다. 올해 'FTX 재팬'이 된 일본의 거래소 리퀴드(Liquid)는 FTX 인수 직전 일본 금융청(JFSA)으로부터 파생상품 제공 자격을 취득했다. 지난해 인수돼 'FTX US Derivative'가 된 레져엑스(LedgerX)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았으며, 비트코인 파생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국내 거래소가 되면 현물거래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진거래를 제공해왔던 코인원은 '도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다행히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마진거래를 금지하는 명문화된 규정은 없지만 금융당국의 감시와 그림자 규제가 계속되는 한 도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규제에 맞춰 현물거래만을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FTX재팬은 내달 마진 거래를 서비스 제공 1년 만에 종료한다. 일본 금융상품거래법에 명시된 법정 마진 비율이 2배까지였기 때문이다. 거래 가능한 가상자산 종류도 일본에서 거래 지원을 허용하는 10종 만을 남겼다. 


지난해는 아예 글로벌 FTX의 최대 마진을 101배에서 20배로 줄이기도 했다. 규제당국의 표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전반적인 전략 자체를 보수적으로 개편한 것이다. FTX가 국내 진출을 확실시할 경우 현행법에 맞춰 현물거래만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 FTT·IEO·오더북 연동도 안돼…국내 진출 메리트는?


또 다른 주력 상품인 거래소 토큰인 FTT와 가상자산 판매 서비스인 IEO도 국내 거래소에는 불가능하다. 지난해부터 아예 특금법 시행에 따라 원칙적으로 금지됐기 때문이다. 


거래소 토큰은 가상자산 거래소가 직접 발행하는 가상자산으로 일종의 유틸리티 토큰이다. FTX가 발행한 FTT는 이를 FTX 거래소에 스테이킹(예치) 하면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거래 수수료 또한 최대 6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FTT를 스테이킹하면 IEO 참여 권한도 주어진다. 일반 투자자들은 기관 투자자들과 달리 가상자산의 초기 판매에 참여하는 방법이 많지 않다. FTX는 유망한 가상자산을 거래소에서 판매하는 IEO방식으로 거래소 이용자를 늘렸다. 이에 FTT가격 상승 또한 매달 최대 100% 이상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거래소 토큰과 IEO는 모두 지난해 이후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특금법에 따라 가상자산 사업자와 이해관계가 있는 가상자산의 상장과 판매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거래소 또한 예외는 아니다. 후오비 글로벌의 국내 법인 후오비코리아는 지난해 후오비토큰(HT)의 거래 지원을 종료했다. 


해외 거래소들이 세운 국내 법인의 가장 큰 장점인 '오더북 공유' 역시 금지됐다. 오더북이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매도 매수자의 주문을 기록하는 장부다. 신생 거래소가 글로벌 거래소와 오더북을 공유할 경우 유동성 부족을 메울 수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로서 빗썸보다 늦게 출발한 업비트의 빠른 성장 비결 또한 출범 초기부터 글로벌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와 오더북을 연결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난해부터 불가능해졌다. 특금법에 따르면 거래소들은 국내에 가상자산 사업자로 등록되지 않은 곳과 교환 중개를 할 수 없다. FTX의 글로벌 본사가 국내 거래소 라이선스를 받아야만 오더북 공유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에 후오비와 연결됐던 후오비코리아, 바이낸스와 연동했던 플라이빗 모두 지난해 오더북 공유를 종료했다.


사실상 국내 진출 이점이 없는 상태에서의 FTX가 국내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 FTX의 빗썸 인수 시도와 법인 설립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것 또한 이 때문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해외자본에 대한 금융당국의 부정적 시선으로 바이낸스도 진출을 포기하고, 후오비코리아 또한 본사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FTX가 국내 진출의 메리트를 찾기는 힘들 것"이라며  "하지만 빗썸의 거래량은 FTX의 30% 수준으로, FTX가 장기적인 시선으로 국내 진입에 눈독 들이는 이유는 충분하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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