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특수목적용 기계제조업체 대성하이텍이 기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최근 침체를 겪는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일궈낸 성과다. 대성하이텍은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설비확충, 연구개발(R&D)·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성하이텍은 지난 4~5일 이틀간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935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투자가 1678곳 중 99.16%가 공모가 희망밴드(7400~90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의무보유 확약 비중은 4.47%를 기록했다.
대성하이텍은 공모가를 9000원으로 확정하고 오는 9~10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22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195억원이다. 이번 IPO를 통해 299억원을 조달하며 시설투자(100억원)·R&D(58억원) 등에 사용한다.
대성하이텍은 정밀·산업기계에 사용하는 기계 부품을 제조한다. 주력 제품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을 가공하는 데 쓰는 '스위스턴 자동선반'이다. 지난 2014년 일본 노무라(NOMURA) VTC를 인수, 기존 7개였던 해외 대리점 네트워크를 25개까지 늘리며 시장 내 입지를 넓혔다. 전체 매출에서 해당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49~61%로 꾸준히 올랐다.
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이사는 "IPO에 관심을 둔 투자자에게 감사드린다"며 "독일·일본 등 경쟁사를 넘어서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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