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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해외진출 전략은 '투트랙'
한보라 기자
2022.08.10 08:19:55
레드오션 국내 시장 벗어나 미국 등 선진국과 동남아 동시 공략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9일 08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손해보험업계가 미국 등 선진국과 아시아 신흥국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발 빠르게 해외 저변을 넓히고 있다. 국내 보험침투율이 90%를 넘어선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 진출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나선 것. 본토법인 합작을 비롯해 현지 고객의 성향에 맞춘 영업방식을 앞세워 진입장벽을 대폭 낮추는 현지화 전략도 눈에 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지난 1분기 4개 해외법인(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유럽)에서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는 8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6% 증가했다. 특히 가장 먼저 설립된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밖에 미국법인과 두바이법인은 현지법인으로 설립돼있으나 각각 보험서비스업과 보험대리점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화재는 향후 5년 안에 일반보험 해외사업 기여도를 현 수준(30%)에서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일반보험이란 산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등 리스크를 보상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글로벌 특종 보험사 캐노피우스 지분을 인수하며 협업을 강화한 만큼, 해외 계약의 손해율 관리가 이전만큼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 셈이다. 캐노피우스 미국법인과는 이미 재보험 출재(프론팅 사업)와 관련된 합의도 끝마쳤다.


또 다른 해외 거점인 중국에서는 기업보험을 넘어 온라인 개인보험 시장에 진출한다. 신흥국은 진출 규제가 까다로운 만큼 현지 업체와 협업해 사업 발판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용자만 12억명에 달하는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개인보험 시장까지 포괄하겠다는 것. 지난 상반기 중국 정부가 경제난 해소를 위한 규제 완화를 시사하면서 현지 금융당국의 합작법인 설립 승인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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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은 보험침투율이 낮은 아시아 신흥국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해상의 지난해 해외부문 수입보험료 가운데 73%가 신흥국 현지법인(베트남‧중국‧싱가포르)에 쏠려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해상은 이 같은 신흥국 법인 성장세를 배경으로 올해 연간 해외 수입보험료를 전년대비 8.6% 성장한 387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지난 2019년 베트남산업은행 보험회사(VBI) 지분 취득을 통해 설립한 베트남 법인은 해외 법인 중 가장 매출 기여도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이에 현대해상은 국내 직원을 VBI 이사회 멤버로 파견할 뿐만 아니라 반기에 1회씩 국내 시장 노하우를 담은 보험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신상품 및 채널 개발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중국 법인도 지난 2020년 현지 차량공유업체인 디디추싱, IT그룹 레전드홀딩스와 협업한 합자 법인으로 발돋움했다. 차례로 광동성 광주 등 지점을 설립해 대면 채널을 확대하는 동시에 인슈어테크 경쟁력을 강화해 급변하는 시장 추세에 맞대응하겠다는 것. 이밖에도 인도, 인도네시아 등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해 아시아 권역 저변을 넓혀나가겠다는 계획이다.


DB손해보험은 미국 현지법인 위주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눈에 띄는 건 코로나19로 막힌 해외 투자 실사를 현지 네트워크로 대체해왔다는 점이다. 새로운 운용사 발굴, 해외 투자 딜소싱(Deal Sourcing) 채널 확충 등 투자 접근성을 좁히는 차원에서도 해외법인을 지속해서 확충해나갈 예정이라는 게 DB손보의 입장이다.


가장 외형이 큰 미국 하와이 지점은 법인보험대리점(GA)과 같은 주요채널과 쌓은 유대 관계를 바탕으로 성장동력을 지속 확충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지점도 현지 설계사, 대형 업무대행대리점(MGA)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기반으로 자동차, 화재보험 등 개인보험 취급 상품을 늘려왔다. 캘리포니아는 해외사업본부가 진출해있는 거점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중국 서부지역 최대 보험사인 안청재산보험과 베트남 5위 손보사인 PTI 손보사에 지분 투자를 실시하는 등 아시아 신흥국 진출도 도모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철저한 시장분석과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 매출은 지속해서 성장해왔다. 지난해 해외원보험 원수보험료는 전년대비 16% 증가한 3317억원이다. 해외원보험은 해외에 진출한 보험사가 외국인과 체결한 보험을 말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 실적이 나쁘지 않은 것과 별개로 국내 보험시장 자체는 보험 가입률이 90%가 넘어가는 레드오션"이라며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으나 해외 진출을 통한 수익 다각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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