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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신사업에 반응 '미지근'한 이유
엄주연 기자
2022.08.09 09:10:05
사업 구체화까지 '먼 길'…화장품 시장 경쟁 심화에 성공 여부 "장담 못해"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8일 17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호텔신라가 수익 다변화를 위해 화장품 사업에 나섰지만 시장에선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라 사업 구체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데다 뷰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공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워진 까닭이다. 일각에선 궁극적인 실적 개선을 위해선 본업인 면세 사업에서 회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 6월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와 함께 화장품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신규 사업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새롭게 출범한 합작법인명은 '로시안'으로 호텔신라와 로레알, 앵커PE 3사가 비슷한 수준의 지분율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투자 금액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합작법인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의 신규 브랜드 론칭과 운영은 로레알이 주도하고 호텔신라는 화장품 판매 채널을 담당한다"며 "합작법인 설립 이후 계획된 일정대로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으나 사업 초기인 만큼 외부에 공유할 사안은 아직까지 없다"고 말했다. 


호텔신라가 화장품 사업에 발을 들인 것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올 2분기 호텔신라 매출은 1조16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8% 감소한 432억원으로 집계됐다. 흑자를 기록 중이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완전한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 호텔신라는 2019년 2분기 영업이익이 792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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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 보니 본업과 시너지 확보가 기대되는 데다 마진율이 높은 화장품 사업을 새 먹거리로 점찍은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사업은 진입장벽이 낮고 마진이 많이 남는다는 특징이 있다. 호텔신라는 면세점 등의 판매 채널을 통해 오랜 기간 화장품을 유통해 온 만큼 이를 활용하면 해외 진출에도 보다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다만 시장에선 호텔신라의 화장품 신사업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호텔신라가 신사업으로 제시한 화장품 사업은 아직까지 향후 실적에 중요한 요소로 보지 않고 있다"며 "회사가 신사업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해야 하는데 합작법인 설립 이후 관련 내용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다. 아직 초기 단계라 사업 구체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화장품 사업에서 성공 가능성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뷰티 시장은 진입장벽이 낮은 대신 경쟁 업체도 많고 시장 안착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 기존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뿐만 아니라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한섬도 고가 라인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곤 매출액도 미미하고 아직까지 시장 반응도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전망도 밝지 않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다 화장품 최대 수출국가인 중국 화장품 시장도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화장품 주원료인 글리세린(팜유) 매입 가격은 지난해 대비 20% 이상 상승했고 포장재와 물류비도 일제히 올랐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화장품 소비를 줄일 가능성도 커졌다.


일각에선 사업다각화를 통한 실적 개선에 성공하기 위해선 본업에서의 회복도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본업인 면세 사업이 부진한 상태에서 신사업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경우 재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호텔신라의 면세 사업은 고환율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정책 등으로 인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신라가 그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화장품 사업에서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주목하고 있다"며 "아직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본업에서의 수익성 회복과 함께 신사업 전개가 이뤄져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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