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현대홈쇼핑이 올 2분기 수익성 개선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TV 채널을 중심으로 취급고를 늘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송출수수료 부담이 수익창출에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홈쇼핑은 올 2분기 매출은 5738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96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17.2%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28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홈쇼핑이 수익 창출에 발목이 잡힌 배경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송출수수료 때문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2분기 회사의 판매관리비가 전년 동기 대비 2.7%(2139억원→2196억원) 증가한 것과 주요 자회사 현대L&C가 원재료비 부담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88.9%(76억원→8억원)나 줄어든 것도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달리 매출이 소폭 증가한 것은 TV 채널을 중심으로 홈쇼핑 취급고가 3.6%(1조3036억원→1조3507억원)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TV 데이터방송의 매출 확대가 회사의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며 "다만 송출수수료가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른 수익 창출 부담으로 영업이익을 내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