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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충당금' 더 쌓은 4대 금융지주, 배당 영향은
배지원 기자
2022.08.10 08:18:53
총주주환원율 30% 달성 목표…하반기 실적 불확실성 변수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9일 08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국내 금융지주가 경기둔화에 대비하면서 대손충당금을 높은 수준으로 적립하고 있다. 상반기 중 약 2조원에 이르는 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면서 리스크관리에 나선 것. 이에 대해 한편에서는 배당 등 주주환원이 줄어들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금융지주는 지난주까지 상반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개 금융그룹의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총 1조9841억원으로 전년 대비 동기 70.2% 늘었다.


금융그룹별로는 신한금융이 쌓은 신용손실충당금이 6018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67.6% 늘어나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4969억원, KB금융은 4632억원으로 각각 142.9%와 16.6%씩 신용손실충당금이 증가했다. 하나금융이 적립한 신용손실충당금도 4222억원으로 105.7% 늘었다.


특히 4대 금융지주는 미래 경기전망을 반영해 올해 2분기 충당금을 1000~2000억원 규모 추가 적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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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대손충당금 적립 가능성에 따라 배당성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4대 금융지주가 진행한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도 투자자들은 향후 배당 정책 등 주주환원책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우선 금융지주들은 배당성향을 높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일제히 총주주 환원율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서영호 KB금융 재무총괄(CFO)는 "배당성향 30%를 빠른 시간에 도달하도록 하고, 올해 순이익이 작년보다 1원이라도 더 많다면 주당 배당액은 작년보다 더 높을 수 있도록 최대한도의 노력을 하겠다"며 "배당성향 30%를 달성한 후에는 현금 배당을 늘리기보다 주식 매입 후 소각에 더 초점을 둘 수 있다는 걸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태경 신한금융 CFO도 "중장기적으로 총주주 환원율 30%를 달성하겠다는 뜻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향후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후승 하나금융 CFO는 "주주환원의 30%는 ISS(글로벌 의결권 자문사)가 최저 기준으로 정하고 있는 우량배당기관에 대한 가이던스로, 국내 금융그룹들은 30%를 목표로 주주배당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면서도 "하나금융도 꾸준하게 배당을 30%까지 상향할 계획이나, 올해나 내년일지 확답은 어렵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역시 배당성향 30% 도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및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M&A(인수합병)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중간배당으로 주당 배당금 15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작년 주당 배당금은 역대 최대 수준인 주당 900원, 배당성향은 25.3%였다.


그러나 주주환원 의지에도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반기에도 충당금 추가 적립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물가·금리·환율이 모두 치솟으면서 하반기엔 리스크 관리 강화에 더욱 고삐를 쥘 전망이다. 총주주 환원율이 같아도 이익이 줄어들면서 배당 규모가 줄어드는 영향도 있다. 이는 하반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형 은행들이 충당금 비용 증가로 2분기 실적이 둔화됐고 6대 대형 은행지주사들의 연간 순이익이 올해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고려할 때 국내 은행지주들도 향후 실적 기대감이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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