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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 당분간 과한 기대는 금물
노우진 기자
2022.08.10 08:47:49
수익성 악화에 도전적 거시경제 환경까지…단기 주가 상승 어려워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0일 08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유니티 테크놀로지 홈페이지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어떤 기업이지?


유니티 테크놀로지는 동명의 게임엔진 '유니티 엔진'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지난 2020년 9월 뉴욕증시에 데뷔했어요.


구체적으로 유니티 엔진은 게임을 개발하기 위한 도구를 제공하는 플랫폼인데요. 2021년 기준 전체 게임 중 유니티 엔진을 활용해 개발된 게임이 과반을 넘어, 게임 개발 플랫폼 중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 게임업계에서는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데요. 매출 상위 1000개 모바일 게임 중 유니티 엔진을 이용한 게임이 71%였습니다.


물론 유니티 엔진 외에도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 등 강력한 게임엔진이 있습니다. 그러나 유니티는 자신만의 강점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바로 저렴한 라이선스 비용과 뛰어난 접근성 등이죠. 최근에는 이 강점에 주목해 게임 개발 외에도 다양한 3D 콘텐츠 제작에 유니티 엔진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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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는 유니티 엔진을 핵심 사업 동력으로 삼아 크게 두 가지 사업 부문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각각 크리에이트 솔루션과 오퍼레이트 솔루션이라 불려요. 우선 크리에이트 솔루션은 개발자와 엔지니어에게 유니티 엔진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구독 기반 서비스예요. 유니티 엔진 외에도 유니티가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죠. 또 오퍼레이트 솔루션은 유니티 엔진을 활용해 만든 게임이나 콘텐츠에 수익성을 더해줍니다. 앱 내 결제 기능을 더해주거나 유료 광고를 탑재하게 해줍니다. 이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 일부를 유니티가 가져가는 구조예요. 


현재 투자 매력은?


첫 번째 투자 포인트는 게임 산업의 성장세입니다. 유니티 엔진에 1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고객 중 약 87%는 게임 산업에 포진해있어요. 유니티의 매출이 고객사의 매출과 연동되는 구조를 고려하면, 게임 산업이 성장하며 고객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이 유니티 실적에도 도움이 되죠. 또한 산업 자체가 커지면 새로이 시장에 뛰어드는 신규 고객을 끌어들일 수도 있습니다.


게임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글로벌 게임시장 규모는 2019년 1488억 달러에서 지난해 1758억 달러 규모로 2년 새 18.1% 성장했습니다. 게임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며 오는 2023년 2179억 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입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유니티 엔진을 주로 활용하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다는 게 고무적입니다.


두 번째 투자 포인트는 게임 외 산업의 침투 기대감입니다. 아직 유니티의 글로벌 매출에서 게임 외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3D 콘텐츠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며 유니티 엔진도 재조명 받고 있죠. 유니티 엔진은 게임을 개발 및 제작하기 위한 툴로 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실시간 3D 콘텐츠 제작과 운영에도 쓰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유니티 엔진은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요. 게임 외 산업에서 새로이 3D 콘텐츠 사업에 도전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매력적이죠.


유니티는 메타버스 관련주로도 주목받고 있어요. 가장 유명한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이라 할 수 있는 로블록스는 물론 네이버가 서비스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도 유니티를 활용해 구축됐습니다. 최근 투자 테마로서의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은 시들해졌지만, 메타버스는 여전히 유망한 미래 먹거리예요. 장기적으로 메타버스 산업이 커지며 유니티를 활용하는 기업이 늘어난다면 이 역시 유니티의 성장 발판이 될 수 있죠.


마지막 투자 포인트는 앞서 이야기한 크리에이트 솔루션과 오퍼레이트 솔루션의 구조에 있어요. 유니티는 잘 짜인 사업 구조를 활용해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며 고객 유지를 강화합니다. 언리얼 엔진의 에픽 게임즈 등 경쟁사와 달리 유니티는 모든 사업이 유니티 엔진을 핵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사업 간 유기적인 상호작용을 기대할 수 있는 겁니다.


더 나아가 크리에이트 솔루션과 오퍼레이트 솔루션의 상호 간 교차 판매를 유도하기도 하죠. 크리에이트 솔루션을 구독하는 고객은 이를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로 수익을 내기 위해 오퍼레이트 솔루션을 사용해야 합니다. 반대로 오퍼레이트 솔루션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크리에이트 솔루션을 구독해 유니티 엔진을 써야 합니다. 


리스크는?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최근 유니티가 단행한 아이언소스 인수 때문인데요. 유니티가 지난 7월 44억 달러를 투자해 인수한 아이언소스는 앱 수익화와 관련한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유니티의 오퍼레이트 솔루션과 유사하죠. 이 때문에 두 회사의 고객이 겹쳐 오히려 수익성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유니티가 아이언소스 인수를 발표한 직후 주가는 17.45% 급락했는데요. 이번 인수합병에 대해 시장이 부정적으로 바라봤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유니티 입장에서는 도전적인 거시경제 환경이 이어지고 있죠. 유니티는 아직 흑자전환이 요원한 상황이며,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지며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있죠. 이처럼 빠른 속도로 금리를 끌어올린 것은 1981년 이후 처음인데요. 일반적으로 금리인상은 성장 기업에게 악재로 작용합니다.


구체적으로 성장 기업들은 외부에서 막대한 자금을 조달해서 신사업에 투자해요. 유니티 역시 실질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 못한 적자 기업입니다. 때문에 외부 조달 자금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요. 금리가 오르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이자비용이 커집니다. 즉 사업의 성장세가 꺾이고 수익성이 악화한다는 의미예요. 게다가 일반적으로 금리인상과 동시에 이뤄지는 양적긴축도 시장의 유동성을 축소해,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던 성장 기업을 압박합니다.


유니티는 현재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흑자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게임 외 산업으로 영역을 넓히거나 다양한 기업을 인수해 사업적 시너지를 노리고 있죠. 그러나 이런 노력이 실제 성과로 드러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이기 때문에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유니티의 체력이 중요해졌습니다. 


월가 코멘트


그럼 유니티에 대해서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어떻게 평하고 있을까요?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 6월 투자기관 벤치마크가 내놓은 '매도' 의견입니다. 목표주가는 27달러입니다.


벤치마크의 애널리스트 마이크 힉코리는 "유니티 주가를 끌어올렸던 시장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더는 팬데믹 수혜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도전적인 환경이 펼쳐지며 성장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유니티에 대한 긍정 평가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나온 긍정적인 전망들은 주로 메타버스와 관련된 기대감 덕분이었습니다. 즉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가라앉은 현재는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의미죠. 이후 메타버스 관련주로 재조명 받기 위해서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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