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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활짝...보유현금18조 쌓고 8조투자 더
유범종 기자
2022.08.11 08:15:13
①향후 5년 53조원 공격적 투자 추진...신사업에 집중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0일 16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그룹이 지난 7월 말 전사적 차원의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높아진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일반적인 기업들이 비상경영체제 하에서 투자를 줄이거나 목표점을 낮추는 것과는 달리 포스코그룹은 오히려 미래를 이끌어갈 중추사업들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는 위기일수록 방어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미래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최정우 회장의 경영방침과도 맞닿아 있다. 팍스넷뉴스는 비상벨을 누른 포스코그룹이 미래성장을 위해 향후 어떠한 전략적인 투자에 나설지 방향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사진=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3월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깃발을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포스코그룹이 곳간에 수북이 쌓아둔 현금보따리를 풀 준비를 끝마쳤다. 최근 포스코그룹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추사업들을 중심으로 더욱 더 공격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했다.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그룹 가치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지난 3월 설립한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미래 신사업 투자를 확대해 2030년에는 그룹 EV(Enterprise Value)를 작년 43조원에서 3배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EV는 경영계획상 사업별 상각전영업이익(EBITDA)과 매출액 전망 등에 시장 Mutiple(시장이 그 기업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정도)을 적용해 산정한 사업별 가치의 합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향후 5년간 총 53조원이라는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했다. 직전 5년(2018년~2022년)에 수립한 투자계획 45조원보다 약 8조원이 늘어난 규모다.


포스코그룹은 투자를 그린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및 수소 등 친환경미래소재, 친환경인프라, 미래기술투자 등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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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포스코그룹 중장기 성장전략. 자료제공/포스코홀딩스

세부적인 투자목록을 보면 핵심사업인 철강은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에 20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차전지소재와 수소 등 친환경미래소재분야도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설비증설, 차세대기술 확보 등에 약 5조3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에너지와 건축·인프라, 식량사업 등을 영위하는 친환경인프라분야에도 5조원 가량을 투자하고 미래사업 발굴과 신기술 확보를 위한 벤처투자 및 연구개발에 2조7000억원을 투입해 그룹차원의 균형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전방위 해외투자에도 약 20조원의 자금 집행을 예고했다.


특히 포스코그룹의 이번 투자계획에서 주목할 점은 그간 그룹의 중추역할을 해오던 철강부문 투자가 직전 중기투자 계획인 26조원보다 6조원이나 줄어든 20조원에 그쳤다는 것이다. 반면 나머지 미래성장사업과 관련한 투자는 오히려 대폭 늘려 향후 그룹의 방향이 철강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사업다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방증했다.   


이는 최 회장의 의지가 크게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달 21일 개최한 '그룹 경영회의'에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지금 즉시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에 돌입한다"면서도 "다만 그룹의 신성장 사업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중단 없이 추진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건은 포스코그룹이 이러한 그룹 미래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차질 없이 실행할 수 있는 투자여력이 있는지 여부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그룹의 전반적인 투자를 총괄하는 포스코홀딩스의 올 상반기 말 기준 자금시재(연결기준)는 약 17조9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 이전인 2019년 말과 비교하면 5조원 이상 대폭 늘어난 규모다. 자금시재는 현금과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 단기매매증권, 유동성 유가증권, 유동성 만기채무증권을 포함한 것으로 기업 유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지표로 활용된다.


포스코홀딩스의 현금유동성 확대는 폭발적인 이익 개선과 함께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보수적인 투자 집행 등이 직접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포스코홀딩스는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한 2020년부터 사채 발행과 단기차입 등을 통해 3조원을 웃도는 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하며 현금을 비축해왔다.


자료=포스코홀딩스 자금시재. 자료제공/금융감독원, 포스코홀딩스

순이익이 2년째 대폭 개선된 부분도 현금 유입을 늘리는데 일조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작년 연결기준 순이익은 7조1959억원으로 전년대비 302.4% 수직상승했다. 연초부터 이어진 철강값 폭등과 자체적인 저(低)수익사업 구조조정 노력이 빛을 발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 역시 역대급 실적을 낸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8% 더 늘어나며 현금 확보에 순항 중이다.


자료=포스코홀딩스 재무구조 현황. 자료제공/금융감독원

포스코그룹은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10억달러(한화 약 1조2900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하는 등 추가적인 재원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 말 해외채권 발행에 나서 총 10억달러의 듀얼 트랜치(Dual-Tranche)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 포스코가 선제적으로 조달한 자금은 향후 신규 투자에도 적극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이 비축한 현금은 향후 중추사업들의 신규투자를 위한 실탄으로 적극 사용할 것으로 점쳐진다"며 "포스코그룹의 현금유동성과 우수한 수익창출력 등을 고려할 때 50조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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