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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상반기 순익 28%↓···투자익 반토막
한보라 기자
2022.08.10 17:47:35
확정금리형 저축성 보험으로 그나마 선방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동양생명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8% 감소한 1053억원을 나타냈다고 10일 밝혔다. 주식 등 유가증권 매각을 절반 가까이 줄이면서 보험사 3대 이원 가운데 하나인 이자율차손익(이차익)이 41.6% 가까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파생상품 손실이 발생하면서 운용자산이익률은 3%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그나마 실적 방어를 도운 건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이다. 증시 불황으로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없어진 데다 보장성보험의 경우 초기 사업비 지출이 큰 만큼 수익과 함께 비용 누수를 감내해야 한다. 이에 몸집을 늘리기 수월한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 카드를 뽑아 든 것이다. 이에 사업비차손익(비차익)과 위험률차손익(사차익)이 늘어나면서 이차익 감소분을 일부 상쇄했다. 


비차익은 실제 사업비와 예정사업비 사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의미하는데, 시장 경쟁이 치열한 보장성보험 물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사실상 비차익 감소를 감내해야 한다. 이에 동양생명은 사업비 누수가 크지 않은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을 크게 늘렸다. 전체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9311억원→8344억원)는 전년대비 10.4% 감소했지만, 개중 금리확정형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12억원→3551억원)는 30680.2%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보험료 규모가 큰 저축성보험을 늘리는 과정에서 보험금 지급 대금인 순보험료가 커지면서 사고보험금 증가분도 어느 정도 상쇄됐다. 이에 따라 비차익과 사차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8.3%, 13.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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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을 수주할 때도 상환금리인 평균부담금리가 커지지 않는 선에서 계약 물량을 늘렸다. 과거 생명보험사들은 연 6%의 이율을 담보하는 고금리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을 대거 수주하면서 지속적으로 이차역마진 손실에 시달려왔다.


다만,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을 늘렸음에도 동양생명의 평균부담금리는 지난 6월 말 3.55%로 전년동기대비 0.4%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을 판매하되 보장금리가 낮은 상품을 팔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보험금을 돌려주기 위해 적립해둬야 하는 책임준비금 규모도 2조8119억원으로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운용자산이익률과 부담금리의 차이인 이원차스프레드(이원차마진율)가 벌어진 이유도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 때문이라기보다는 같은 기간 운용자산이익률이 0.4%포인트 떨어진 까닭이다.


한편, 현행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189.7%으로 전년동기대비 33.9%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금융당국이 RBC비율 분자 값인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에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LAT) 잉여금을 채권평가손실의 40%까지 반영할 수 있도록 조치했지만 하락세를 피할 수는 없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상반기 순익이 감소한 건 지난해 1분기 반영됐던 주식 매각익 등 일회성 요인이 사라진 까닭"이라며 "RBC비율은 내년 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신제도가 도입되면 의미가 없는 지표이기 때문에 유상증자, 보완자본 발행 등 추가적으로 자본을 확충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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