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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노, 경영진 이탈에 실적 목표치 달성 '난항'
강동원 기자
2022.08.12 08:01:13
CEO·CFO 퇴사, 스톡옵션 행사 뒤 보유지분 정리…조직개편 단행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1일 14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 생애주기에서 기업공개(IPO)는 주식시장에서 거액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단 한 번뿐인 이벤트다. 기업들은 증시 입성을 위해 설립부터 상장 후 미래까지 청사진을 제시하고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데 집중한다. 하지만 IPO 당시 제시했던 목표에 못 미치는 실적·사업 현황을 보이는 기업도 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기며 공모주 시장 전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IPO에서 제시한 목표를 달성한 기업들과 그렇지 못한 기업들의 현재 사업성과와 현황을 점검해본다. [편집자주]
뷰노 제공.

[팍스넷뉴스 강동원 기자]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의료인공지능 솔루션 기업 뷰노의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꾸준하게 신규 거래처를 발굴·계약을 체결하고 있지만, 제품 판매량이 예상치를 밑돌며 실적 목표치의 2%를 달성하는 데 그치고 있다. 여기에 주요 경영진 퇴사로 조직개편을 통해 분위기 쇄신을 노리고 있으나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뷰노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억원, 영업손실은 56억원이다. 매출은 두 배 가까이 늘었으나 영업손실 폭도 14억원 확대됐다. 같은 기간 순손실 규모는 62억원에서 56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외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이를 현금으로 회수하는 데 소요되는 매출채권 회전율은 2.5회에서 0.7회로 악화됐다.


뷰노 실적. (출처=사업보고서)

실적 부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원인으로 꼽힌다. 뷰노는 의료영상·병리 등 의료데이터를 분석해 의료진의 업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공지능(AI) 의료기기 제조·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제품 대다수는 영업조직을 활용, 직접판매 형식으로 국내 상급종합병원·공공의료기관 등에 공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직접판매가 어려워 영업손실 폭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뷰노가 지난해 기업공개(IPO) 당시 제시한 올해 매출 203억원을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4월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21억원 규모 AI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마이허브(7억원)·안국약품(6억원) 등 신규 거래처도 확보했다. 하지만 실적 목표치를 달성하기엔 부족하다. 루닛·딥노이드 등 경쟁업체가 증가한 것도 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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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사업보고서)

대규모 인력이동이 발생하며 사업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김현준 전 대표가 퇴사했다. 그는 뷰노가 AI 솔루션 제품을 개발·상용화하는데 핵심 임무를 수행한 인물이다. 또, 이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 배웅 생체신호 연구개발(R&D) 총괄 본부장 등이 회사를 떠났다. 이들은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보유한 지분도 정리했다.


이에 뷰노는 지난 2월 조직개편을 통해 일부 부서를 통폐합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생체신호 전략본부를 맡았던 임재준 본부장이 올해 경영기획 총괄로 이동했다. 박종훈 생체신호 개발 본부장은 소프트웨어 개발 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새로운 조직 체계로 업무 공백은 없다는 설명이지만 경쟁력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직개편과 무관하게 의학총괄을 맡았던 성진경 본부장도 지난 4월 임원을 사임하고 일반 직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상장 후 주가 뷰노 주가 흐름. (출처=구글 파이낸스)

좀처럼 유의미한 실적을 거두지 못하는 데다 사업 안정성마저 흔들리면서 뷰노의 기업가치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870억~880억원 수준이다. 상장 당시 기업가치인 2274억원의 30%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IPO 흥행에 성공하며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뷰노는 지난해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14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5000~1만95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1000원으로 결정했다. 뷰노는 IPO 흥행에 성공하자 대표 주관사였던 미래에셋증권에게 지급하는 인수수수료도 총 발행금액의 4.0%에서 5.0%로 상향하기도 했다.


뷰노 관계자는 "시기적인 차이가 다소 있을 뿐 회사는 주요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매출 성장이 적절한 시점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2월 최대주주인 이예하 대표집행임원이 2년만에 경영 전면에 복귀하고 그룹을 합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 새로운 조직 체계로 사업을 전개해 업무 공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생체신호 제품의 영업·마케팅을 강화하고 의료영상 제품 역시 딥브레인 보험급여 결정 등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판매에 더욱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해외 영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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