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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출기준 완화에도 지급여력 하락
박관훈 기자
2022.08.17 07:59:41
⑨상반기 RBC비율 189.7%...1분기 대비 1.7%포인트 하락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6일 08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은 다사다난한 10년을 보냈다. 2011년 보고펀드로 최대주주가 바뀐 후 2013년 동양그룹 해체로 계열분리를 겪었다. 2015년 중국 안방보험에 매각됐으나 모기업의 부실로 중국정부가 위탁경영을 맡았다. 2020년에는 중국 공기업 다자보험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현재 동양생명은 중대한 변화의 기로에 있다. 다자보험의 민영화 전후로 매각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유력한 가운데 올해 저우궈단 전 타이캉보험그룹 부회장(CFO)을 새 대표로 선임하며 자산관리와 매출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팍스넷뉴스는 동양생명의 최근 영업실적과 재무현황 등 주요 경영지표를 토대로 그간의 성과와 향후 매각 전망 등을 분석한다.

[팍스넷뉴스 박관훈 기자] 동양생명이 금융당국의 지급여력비율 산출 기준 완화 조치에도 RBC비율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금리 인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내년에 IFRS 17, K-ICS 등 새로운 제도 적용까지 앞두고 있어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이 우려된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동양생명의 RBC비율은 189.7%을 기록했다. 1분기 말 191.4% 보다 1.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말보다 33.9%포인트나 떨어졌다.


올해 국내 보험사들은 최근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보유채권 평가액이 줄면서 RBC비율이 급감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자산의 상당량을 유가증권(채권·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금리가 상승하면서 손실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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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도 RBC비율 하락을 막지 못했다. 동양생명의 RBC비율은 보험업법 기준 100%와 금융감독원의 권고치인 150%보다 여전히 높지만 보험업계 평균인 209.4%(1분기 말 기준) 보다는 10%포인트 이상 낮다.


이에 최근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지급여력 하락세를 막을 방안을 내놨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6월 '보험사 RBC비율 하락 완충방안'을 발표하며, RBC비율 산출 시 LAT(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제도) 순잉여액의 40%를 매도가능채권 평가손실 한도 내에서 가용자본에 가산할 수 있게 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변경된 산출기준을 반영할 경우 보험사 RBC비율이 평균 21%포인트(생보 22%포인트, 손보 2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양생명의 RBC비율 역시 소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됐다. 앞서 한국기업평가가 예측한 6월 말 산출 기준 동양생명의 RBC비율은 1분기 말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204%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금융당국의 지급여력비율 산출 기준 완화 조치가 지표 개선에 전혀 효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향후 동양생명의 자본적정성 우려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연말까지 보험사들의 건전성은 더욱 악화할 수밖에 없어, 향후 RBC비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년에 새롭게 도입되는 IFRS 17, K-ICS 시행 등으로 규제 환경이 변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보험사들은 나중에 돌려줄 보험금, 즉 보험부채를 가입 시점 기준인 원가로 계산해 쌓고 있다. 하지만 2023년부터는 부채를 시가로 평가해 자본변동성이 커지고,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지게 된다.


정원하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2023년에 IFRS 17 도입, K-ICS 시행 등으로 규제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동양생명이 자체적인 보유 이익 등을 기반으로 현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동양생명 측은 2분기 금리 인상 폭이 더욱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금융당국의 산출기준 완화 혜택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사의 RBC비율이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지난 3월 말과 6월 말을 비교하면 국고 금리가 약 60bp 오른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가파른 금리 인상에 비하면 RBC비율 하락폭은 오히려 미미한 편인데, 금융당국의 산정기준 완화 조치에 따른 효과를 일부 봤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현재 당사의 RBC비율은 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크게 웃돌고 있고, 내년에 새로운 기준 적용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내부적으로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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