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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소재 세계1위 도전…최정우 승부수
유범종 기자
2022.08.12 14:00:19
③포스코케미칼 앞세워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t·음극재 32만t 생산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2일 10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그룹이 지난 7월 말 전사적 차원의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높아진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일반적인 기업들이 비상경영체제 하에서 투자를 줄이거나 목표점을 낮추는 것과는 달리 포스코그룹은 오히려 미래를 이끌어갈 중추사업들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는 위기일수록 방어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미래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최정우 회장의 경영방침과도 맞닿아 있다. 팍스넷뉴스는 비상벨을 누른 포스코그룹이 미래성장을 위해 향후 어떠한 전략적인 투자에 나설지 방향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제공/포스코그룹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다각화에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키워야 할 유망사업으로 이차전지소재와 수소를 낙점하고 이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공표하며 철강 중심 기업에서의 탈피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취임 이후부터 100년 기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여러 차례 표명해왔다. 또한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해선 철강 이외의 사업다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실 철강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중국의 대대적인 설비투자로 인한 세계적인 공급과잉과 타 산업 대비 탄소배출이 많은 산업이라는 취약점을 가져 향후 미래성장이 유망한 사업은 아니다. 이는 포스코그룹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철강 외에 또 다른 대안이 필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했다.


최 회장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 이차전지소재와 수소사업이라는 사업다각화를 선택했다. 그는 지난 6월 내부에서 열린 '미래기술전략회의'에서도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사업영역인 수소와 이차전지소재사업은 투자 속도를 높이고 신기술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우리가 앞서나가 글로벌 톱티어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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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소재, 2030 글로벌 No.1 키운다


최 회장은 2018년 취임 직후 발표한 '포스코 100대 개혁 과제'에 이차전지소재사업을 포함시키며 관련 투자와 기술개발에 총력을 쏟아 붓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향후 유망한 산업인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이차전지소재사업을 전략적으로 키워 내리막길에 들어선 철강의 빈자리를 채우겠다는 전략이자 도전이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러한 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의 돌격부대 격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창립 이후 오랫동안 내화물 제조·시공 전문회사로 성장해왔지만 최 회장 취임 이후부터는 이차전지소재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과감한 설비투자를 통해 포스코케미칼 전체 매출에서 이차전지소재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이차전지소재에만 약 1조5000억원~2조원 가량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실행 중이다. 여기에는 양극재 광양공장 2~4단계 투자, 음극재 세종2공장 증설, 인조흑연 음극재 투자 등이 포함되어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작년 1조273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하며 투자를 위한 두둑한 실탄도 마련했다.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 중장기 전략. 자료제공/포스코그룹

포스코케미칼 별도 매출액에서 에너지소재부문(이차전지소재)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7% 남짓에 그쳤지만 작년에는 42.8%까지 급격히 확대됐다. 올해는 절반 비중을 가뿐히 넘길 것이 확실시된다. 바야흐로 명실상부한 이차전지소재 전문기업으로 거듭난 것이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케미칼을 구심점 삼아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 생산 및 판매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소재시장에서 글로벌 탑티어(Top-Tier)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이차전지소재 원료인 리튬과 니켈사업도 자체적으로 보유한 광산·염호와 친환경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리튬 30만톤, 니켈 22만톤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탑(Top) 제조회사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철강의 성장동력이 떨어지면서 이차전지소재로의 사업다각화는 포스코그룹의 전략적이고 과감한 선택으로 보여진다"면서 "다만 아직 사업 확장 초기 단계인 만큼 대규모 투자에 대응하는 실질적인 이익 회수와 안정적인 시장지위 확보는 향후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고 평가했다.


◆2050 수소생산 700만t '정조준'


수소사업 역시 이차전지소재와 함께 포스코그룹이 역점을 두고 있는 미래성장부문이다. 포스코그룹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수립하고 핵심 실행방안으로 수소사업 확장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세계적으로 탈(脫)탄소 움직임이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수소는 새로운 대체자원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차세대 청정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는 연간 국내 수요가 2030년 194만톤, 2040년 526만톤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철강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해 연간 7000t 수준의 수소 생산능력을 갖췄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10조원을 투입해 연간 50만t 수소 생산체제 구축을 1단계 목표로 잡았다. 이후 추가 투자를 통해 2050년까지 연간 700만t 수준의 수소 생산체제로 가는 것이 장기적인 구상이다.


포스코그룹 수소생산 로드맵. 자료제공/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은 수소사업의 조달과 활용 등에서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광범위하게 합심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소 핵심기술과 수소 생산역량을 조기에 갖춰 미래 수소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중장기적으로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한 수소환원제철소를 구현하겠다는 전략도 내세웠다. 수소환원제철소의 기반이 될 수소환원제철공법은 현재의 제철공법에서 사용되는 석탄 대신 환원제로 수소를 사용해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고 물이 발생하게 하는 미래 친환경 제철공법이다. 기술만 개발된다면 철강 생산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포스코는 현재 정부 주관으로 선정된 요소기술 중 고로기반의 이산화탄소저감형 제철기술에 대해 지난 2018년부터 2024년까지 1~2단계로 나누어 실증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이후 경제성과 적용 가능성이 높은 기술에 대해 단계적으로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수소환원제철공법이 상용화되면 최대 연간 370만톤의 '그린수소'가 필요하게 되어 포스코는 국내 최대 수소 수요업체이자 생산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그룹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2020년 말 조직개편에서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산업가스·수소사업부도 새로 만들었다. 포스코그룹은 향후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의 각 단계별로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수소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나가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은 그간 철강 중심의 사업구조로 인해 주가 추이가 철강시황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을 보여왔다"며 "이러한 흐름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차전지소재와 수소 등 신성장사업을 키워 그룹의 균형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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